기나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날이 찾아왔다
추위 때문에 집안에만 머물던 겨울
봄 햇살을 벗 삼아 산책을 하면서 여유를 부리는 것이 진정한 봄맞이가 아닐까
제주의 여러 관광지 중에서
산책을 하면서 여유를 즐길만한 곳
여유를 즐기는 산책은 일단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한적함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에 가장 잘 맞는 곳은
아마도 돌문화공원이 아닐까 생각된다
굳이 여유를 부리지 않더라도 전부 돌아보는데 대략 두어시간은 족히 걸린다
다만 너무 방대한 면적 때문에 이동로가 자연 그대로 흙길이어서
휠체어와 같은 이동수단이 다니기 불편하여
노약자는 적절한 보호대책을 강구하면서 코스를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돌문화공원은 제주 돌의 역사와 현재를 보여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입구에서 처음으로 도착하는 제주돌박물관에서는
제주도가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자연사박물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제주돌의 기묘한 모습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전시관도 있다
제주돌박물관을 나오면 다음으로 만나는 곳은
숲길 주변에 배치된 다양한 돌 조형물들을 보면서 산책하는 코스로 이어진다
숲길이 끝날 즈음에는
제주의 초가집과 마을이 재현된 곳이 나온다
아직 일부는 공사 중이지만
초가집에 들러 마루에 앉아 풍경을 즐길 여유는 있다
초가마을에서 내려오면
과거 조상들이 관가나 성문에 세웠던 돌하르방 중
제주에 현존하는 48기의 모형들이 이열로 늘어선 거리를 지나게 된다
마치 모아이 석상처럼 죽 늘어선 모습이 이채롭다
돌하르방을 지나면 마지막으로 오백장군갤러리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은 각종 전시행사가 개최되고 있으며
4월13일까지는 그림책 원화 전시회가 진행중이다
따뜻한 제주에서 봄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이중섭의 "소"가 연상되는 돌
실내외를 막론하고 돌문화공원에서 볼 수 있는 돌의자
여름에는 시원한데 겨울에는 엉덩이가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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