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 - 반전의 개연성이 조금 약하다

"해빙"

조진웅이 주연으로 열연한 영화

시나리오 괜찮은 것 같아서 선택했는데

조금은 약했다

아마도 싱글라이더가 강해서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는 점도 있고

마지막 반전이 너무 밋밋했다

싱글라이더에서 이미 반전을 봤던지라

조경환경사의 등장에서 이미 느낌이 왔고

마지막 거울에 비친 대화가 더욱 확신을 줬다

그런데

연쇄살인마의 마지막 살인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게 좀 실망이다

시나리오 자체는 괜찮은 듯 하고

영화도 잘 나왔는데

아마도 앞서 개봉된 싱글라이더의 영향을 좀 받는 것 같다

검은비닐봉지

여기에 너무 집착하다 전반부를 날렸다

이미 관객들은 변승훈의 수상함을 눈치챘다

방으로 찾아온 정육점 사장에게 냉동실 문을 신경쓰는 과도한 행동때문에

아마도 시나리오나 감독은 검은비닐봉지로 각각 다른 사건을 하나로 오버랩하고 싶었겠지만

너무 겹치면서 오히려 낌새 차리고 지루해졌다

이들은 왜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자가 되었을까

살인을 한건 확실해 보이는데 이유에 대한 설명이 없다

그러면 왜 그러는지 배경이라도 보여줘야 할 건데

괜히 전국의 정육점을 이상한 눈으로 보게 만들었다~~^^

김대명도 이제 얼굴을 자주 볼 수 있는 배우가 되어 기쁘다

역시 노장의 내공을 보여주는 신구

치매노인의 역을 하면서 날카로운 눈, 흐리멍텅한 입가의 미소

진정한 배우는 대사가 아니라 표정과 눈빛으로 연기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를 위해 정육점을 통으로 빌려주고

가게이름도 그대로 내 보내고

엔딩크레딧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정육점

그런데

당연히 그런 일은 없지만 괜히 찝찝한 감정을 유발시키는 정육점의 창고 모습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이 아니다~~~~~~ 전국의 정육점 사장님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