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텃밭가꾸기

2017 텃밭 농사 마무리, 가을 배추를 위해 조기종료

바다오리~ 2017. 8. 29. 13:57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 김장용 배추를 위해

8월31일부로 텃밭 조기종료


당초 올해는 경작지 반만 배추 재배한다고 하더니

전체 텃밭을 다 비우라고 해서

어제 저녁에 비웠다


올해 이쁘게 잘 꾸몄는데

막판에 바쁘고, 덥고해서 좀 소홀했더니

봉선화 잎이 말라가고 있었다

아쉽지만, 끝


이제 이 텃밭은 올해로 3년 만기 끝났다

요즘 이 동네 도시정비 바람이 불면서

집 짓는 분위기다

아마도 이 텃밭자리도 집이 들어서지 않을까 싶다


도심에 이런 공간들이 좀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요즘 문제가 되는 토양의 오염정도가 걱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도심에 텃밭이 있는 것이 없는 것 보다는 유익하다

텃밭이 늘어나면 도심의 대기환경도 좀 좋아지지 않을까

선순환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 당장 토양의 오염 문제는 텃밭을 수확의 관점 보다는

눈을 즐겁게, 감정을 즐겁게 하는 관점으로 본다면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도심 텃밭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백일홍이 이쁘게 자랄때, 아직 봉선화는 준비 중



봉선화도 색이 다양하다. 흰색, 보라색 등 빨간색 뿐인 줄 알았는데~~~

9월까지 꽃이 피고 하는데 아쉽다. 8월말에 정리라니~~~~~~~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

다 봅아내고, 정리하고, 다음을 위해 거름을 뿌렸다



올해도 오이는 그럭저럭 수확했다. 작년에 비하면 별로긴 해도~~



방울토마토 작년보다 신경써서 잘 키웠는데

그만 태풍급 바람이 몰아쳐 가지가 꺽이면서 그만 이렇게 되었다

사실 수확을 편하게 할려고 키만 키우고, 지지대를 견고하게 해주지 못한 인재라 할 수 있다

뒤늦게 개별 지지대를 세웠지만 늦었다



작년에는 가지가 자라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친구도 주고, 경로당 할머니들도 드리고 했는데

올해는 우리 먹을거리 정도만, 그래도 반찬거리가 되었다



고추, 그냥 관상용 비슷하게 심어도 잘 자란다

작년에 수확한 고추가 아직도 냉동실을 지키는데

또 그만큼 냉동실로 들어간다

아이엄마가 친구들에게 주어도 고추는 잘 자란다

그런데 상품성이 없어서 그냥저냥 먹는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빨간 고추가 된다

올해도 끝까지 내버려 둘려고 했는데, 밭 정리하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두번다시 상추를 씨로 뿌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300원짜리 상추씨 두봉지 뿌렸다가 자라는 속도에 압도 당했다

매일 쌈 싸먹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란다. 쑥~~~쑥

결국 10%도 섭취하지 못하고 그냥 관상용으로~~~~~~



케일도 상추와 마찬가지로 속도를 다라가지 못했다

역시 쌈채소는 가정집에서 크게 필요치 않다

시골에서 된장으로 매일 쌈 싸먹는다면 모를까

쌈채소는 그냥 관상용으로, 수확용은 2~3인의 도시 가정 기준으로는 한 두 포기 정도만


이렇게 3년간 정 들었던 이천동행복텃밭 끝이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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