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를 잘 키우는 방법

오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오이가 타고 올라갈 지지대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지지대를 계속 올리다 보면 끝도없다

그리고 나중에는 난장판이 된다

작년에 오이를 키우면서 참 애를 먹었다

그러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어떤분의 좋은 아이디어를 보고

드디어 기억을 더듬어 텃밭에 적용을 하였다

결과는 대만족이다

이분이 만든 오이대의 요점은

오이가 자라면서 길어지는 줄기 중 아랫부분은 필요없다는 점

그래서 아랫부분은 그냥 둘둘 말아두고

맨 윗부분만 계속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것

따라서 오이대를 삼각형으로 또는 커튼형으로 높게 쳐둘 필요가 없고

윗쪽만 잡아서 성장하면 내리고, 또 성장하면 내리고 해서

항상 같은 높이를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높이에서 해방되는 것

올해 텃밭 농사는 작년에 비하면 상당히 체계적이다

자라기 시작하는 오이들

지지대 높이만큼 키가 커진 오이들

이제 정리할 시기

다시 원래의 위치만큼 내려준다

오이가 달린 부분의 아래쪽 잎들은 제거한다

오이가 달린 위쪽의 잎들은 제거하면 오이가 말라가는 것을 경험해서

아랫쪽 잎들을 정리할때는 항상 오이가 달린 아래부분만 제거

정해둔 구획 밖으로 뻗어나갈 경우

어쩔수 없이 보조끈을 묶어서 구획안으로 몰아 넣는다

다 자란 오이를 수확하고 나서 잎들도 정리된 모습

작년에 비해 오이 수확이 솔솔하다

작년에는 오이는 영 시원찮고 가지 수확이 솔솔했는데

올해는 가지가 영 아니다

우리 바로 옆밭의 오이

대부분 오이는 저렇게 인디언 천막같은 삼각형으로 지지대를 만들어 준다

시간이 지나면 공간의 비효율성이 나타난다

요즘 길에서 흔히 보는 자동 현수막걸이대처럼

오이대도 그런식으로 하면 아주 효율적으로 관리가 가능해진다

올해는 오이가 잘 자란다

길이가 50센티미터에 이른다. 수확시기가 너무 늦어서 길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