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퍼실리테이터

국민권익위원회 시민참여 원탁토론

바다오리~ 2017. 12. 30. 04:00

2017년 마지막 토론회가 지난 27일 서울에서 열렸다.

원래 12월 14일 개최될 예정이었는데

주최측 사정으로 연기되어 올해 마지막 토론이 되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시민들의 사회 참여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적은 인원의 참가자로 구성한 토론이지만

참가자들이 고르게 분포하여 상당히 의미있는 토론이 되었다





아담하게 작은 사이즈의 토론장



테이블 퍼실리테이터가 전부 7명이다

토론 테이블은 당연히 7개

한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서 리허설을 진행하는게 보기좋다



테이블에 따로 다과를 준비하지 않고

이렇게 토론장 한켠에 샌드위치와 커피, 빵들을 준비해두고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였다

덕분에 퍼실리테이터들은 구냥 구경만 한다.

테이블에 비치가 되었으면 토론중간 휴식시간에 목이라도 축일텐데

이렇게 따로 있으니 그저 그림에 떡이었다~~~~



오늘 7개 테이블 중에서 제일 마지막 7조를 맡았다

참가자들이 입장하는 문 앞이라 산만하고 집중하기 힘든 곳이다

방법은 목소리를 더 크게하고, 귀를 쫑긋세우고 긴장해야 한다~~



다행스럽게 참가자들이 등록시간에 미리 등록을 마치고 자리를 잡았다

덕분에 토론 행사가 시작하기도 전에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토론 의제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1토론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다




7조의 토론 참가자들

대학생, 대학원생, 60대 시민들, 50대 주부, 40대 남성 등

오랫만에 20대 청년들을 토론 테이블에서 보았고

그리고 남성들이 여성보다 더 많이 참가하는 토론도 오랫만이다




사전 조사에 응답한 분들이 대부분 참석을 하였고

대부분이 국정모니터단을 하시는 분들이라 적극적인 성격들이다



1토론은 시민참여로 해결 가능한 사회문제가 무엇인지 각자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




사전조사와 달리 토론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눠보고

생각을 한 결과 일부 달라졌다

복지분야, 환경보호 분야가 시민참여가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 분들이

토론을 통해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교육과 시민의식으로 생각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현장 중심의 시민참여가 필요하고, 행정의 편의주의를 시민참여로 극복하는게 가장 필요하다는 생각




2토론은 사회문제에 대한 시민참여를 더욱 활성화 할 방안에 대한 생각을 논의하는 시간~~





청소년시기부터 교육을 통해 시민참여를 적극적으로 만들자는 생각이 다수를 이루었다

교육의 방법은 토론식으로 진행하여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발표하는 힘을 기르자는 것

불이익을 당하면서도 말을 못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어릴적 부터 토론식 교육으로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밝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에 다들 공감하였다


"82년생 김지영" 소설에 나오는 김지영처럼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말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많은가 보다

토론을 진행하다보면 그게 느껴진다

40대후반부터 50대는 자신의 생각을 확고하게 주장한다

그런데 20대~30대는 눈치 보면서 말을 잘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우리 세대가 너무 주장이 강해서 그런가~~~

요즘 젊은세대들이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시민참여 활성화를 위해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

참가자들은 민과 관의 가교역할을 당부했다

정부 기관이지만 국민과 정부의 사이에서 연결을 하는 역할로 자리매김 해달라고



토론을 끝내고 퍼실리테이터들과

그리고 토론자로 테이블에 참가를 한 회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으로 마무리~~~



2017년 마지막 토론을 기념하여

지난 인천 남구청 토론을 진행했던 분들과 함께 근처 카페에서 커피한잔 하면서

올 한해 토론현장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을 나누었다.




토론장이 있는 건물은 서소문역사공원 바로 앞이다

서소문역사공원은 조선시대 형장이었던 곳으로 말 그대로 역사의 현장이다.

천주교 신자들이 가장 최근에

그리고 대부분 이곳에서 처형되어 천주교 성지로 조성되었다


그런데 이곳이 꼭 천주교만의 성지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크다.

전봉준도 이곳에서 처형되었고, 임오군란의 현장이기도 하고

조선시대 대부분의 형이 집행된 곳으로

특정 종교의 성지로 사유화 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현재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중구, 천주교 서울교구가 함께

천주교성지 공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이곳의 모습은 "서소문역사공원"으로 남아야 하는데

특정 종교의 성지가 되는 것은

역사적 현장을 특정인이 사유화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