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퍼실리테이터

보건복지부 토론회

바다오리~ 2018. 1. 26. 14:46

지난 1월 24일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정부 운영을 국민들 눈높이에 맞추려는 시도가 있었다


국민들의 요구와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정부도 국민들의 수준에 대응하고

국민들과 정부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방향으로 가기위해서


토론에 참가한 공무원들은

과거와 달리 공무원들의 자세도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또한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부분들도 많고

알려지지 않는 부분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고충도 얘기했다


토론을 하면서 참가자들이 가장 신기하게 받아들이는 점은

기술적인 문제였다

테이블에서 다루는 토론 내용이 실시간으로 중앙 화면에 비치는 것과

테이블 팀원들의 협업 작업이 노트북에서 실시간으로 동시 접속되는 것 등

구글을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에 상당한 반응을 보였다

(우리도 업무 이렇게 해야돼!!!!!)


사실 클라우드 기반에서는 기본적인 서비스인데

공무원들의 업무는 보안을 기반으로 하기에 이런 실시간 협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신기하다기 보다는 절실한 반응을 보인 듯 하다


대체로 토론 현장에 가면

일반시민들도 클라우드를 통한 실시간 협업에 신기해 한다

그런데 이런 쉬운 방법을 우리가 아직도 잘 활용하지 않는다

공무원들도 잦은 출장으로 자리를 비울 경우

시도때도 날라오는 요청에 응대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많다

그러나 현실은 보안 문제로 가로막혀 있다


이번 토론의 경우에도 정부 기관내에서 무선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하여

퍼실리테이터 개인 핸드폰 테더링서비스를 통해 접속하는 불편을 겪었다


보안과 업무의 편리성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이다

좀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서

보안을 지키면서 편리한 방법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

이제 업무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관계자들이 함께 협업하는 시대이고

그 협업의 기반은 클라우드 시스템이므로

이러한 흐름을 더 이상 보안의 문제로 막을 수는 없다


보안이 우선이 아니고

협업이 우선이 되고, 보안은 그것을 지원하는 차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토론에서 다뤄진 의견들은 추후 다른 과정을 거치기에 여기서 논할 수는 없다

다만 현장에서 바라본 공무원들의 자세는 굉장히 열정적이었다

직급에 의한 수직관계로 형성되는 공무원 조직의 특성상

수평적인 토론의 자리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계기가 아닐까 싶다

1년에 한 두차례 정도는 이런 토론을 정기적으로 한다면 좋지 않을까~~~~~



질병관리본부에서 오전 토론의 현장 모습




오전에는 오송에 있는 질병관리본부에서 토론이 진행되었다



질병관리본부 토론을 오전에 마치고 오후에는 세종시로 이동

오송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보건복지부로 옮겨서 토론을 준비하느라

점심으로 준비한 김밥 먹을 시간도 부족했다


오전에 질병관리본부 토론회 2시간

오후에는 보건복지부로 옮겨서 두시간씩 두번의 토론회


오전 9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6시가 되어 끝났다

점심에 잠깐 먹다만 김밥을 다 마치고 저녁에 먹을 정도로


상당히 의미있고 중요한 토론이었기에 

워낙 바쁘게 돌아가다보니 밥 먹었는지 조차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세종시의 정부기관들은 전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외부로 나가지 않고 내부에서 다음 건물로 도보 이동이 가능한데

그게 사실은 걸어서 갈 거리는 아니다

인접한 건물들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끝에 위치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무조정실을 도보로 간다면~~~~


서로 연결은 좋지만 효율적인 측면에서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일반 민원인들은 부처 마다 출입증이 달라서 이용자체도 불가능할 듯 한데

각기 다른 건물을 공간적으로 하나로 묶는다는 의미외에는 실용성은 없는 설계같다 



보건복지부 청사 로비

"7월11일은 인구의 날"

이거 처음보는 날인데, 인구의 날은 아이를 많이 낳으라는 것을 표현한 건지.....

표현이 좀 그렇네~~~~


"아들 딸 구별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표어에 세뇌되면서 자란 나로서는

보건복지부가 내건 "인구의 날"이 생경하다


7월 11일이 되면 우리 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해 보라는 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