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퍼실리테이터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토론회 - 서초구

바다오리~ 2018. 2. 7. 02:01

지난 5일 월요일 저녁에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서초구와 미래도시재생포럼이 주관하는 토론회가 있었다.



서울로 진입하는 경부고속도로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7키로 구간이 상습정체 구간으로 고속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서초구의 확장을 가로막는 기형적인 구조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도로를 입체화하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지상부 하나의 도로가 아니라

지상부 아래 지하 공간에 여러 층으로 도로를 만들거나

아니면 상층부로 도로를 여러층으로 만드는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서초구의 구민들을 대상으로 시민위원회를 발족하고

앞으로 경부고속도로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지하화를 한다면 지상의 공간은 무엇으로 만들 것인지에 관해서

구민들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하였다


토론에 참가한 구민들은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하나의 안이 제시되고 그 안에 대해 고민을 해보는 시간인데

구민들의 반응은 이게 제대로 될 것인지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확실히 지원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

상당히 예민하게 받아들였다


아무래도 부동산 시세 문제가 현실적인 고민이기에 그렇지 않을까 싶다

경부고속도로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공기질의 문제, 자동차 타이어 비산먼지, 자동차 소음 등이 크다고 한다

그리고 지하화가 이루어지고 난 지상공간은 서울을 대표하는 녹지공간으로

조성했으면 하는 문제가 가장 크게 다루어졌다


그리고 소수의 의견으로

땅값이 비싼 서초구에서 공공시설을 만들기가 너무 힘드므로

공짜로 생긴 지상구간을 공공시설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다만, 청년임대주택을 만들자는 부분에서는 의견이 대립되었다

지금도 강남의 다른구에 비해 임대주택 비중이 높다는 점과

임대주택과 부동산 시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 하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이 시작된 것도 아니고

하나의 안을 가지고 구민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시간인데

참가자들은 오늘 무슨 결정을 하겠다는 자세로 온 듯 하였다

앞으로 이런 토론이 계속 열려야 할 것 같다.





토론에 앞서서 미리 도착한 테이블 퍼실리테이터들이 모여서

리딩퍼실리테이터와 함께 아젠다 워크숍을 진행하고, 모의 토론도 하고~~





아젠다 워크숍, 리허설 및 모의토론 등을 모두 마치고

최종 참가자들을 기다리는 시간



오늘 토론의 쟁점인 경부고속도로의 모습인데, 어두워서 잘 안보인다

양재동 농산물유통센터와 경부고속도로 건너편 빌딩들의 모습



토론 현장에 놓여진 커피

강남역 커피코트라는 곳에서 주문했다는데, 한 통에 3만5천원

행사용 커피로 은근 괜찮은 듯 하다



내가 맡은 11번 테이블

성별은 남성들, 연령은 70대가 주를 이루었다

상당히 힘들게 진행한 토론이 되었다

테이블 토론의 분위기는 서울속 경상도 같은 분위기~~~



토론이 끝나고 테이블 퍼실리테이터들과 함께

그리고 지하철로 평택까지 휘리릭

토론이 저녁 7시부터 시작해서 10시가 다되어 끝났다

지하철 막차타러 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