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퍼실리테이터

GMO 완전표시제 찬반 숙의형 시민토론

바다오리~ 2018. 5. 13. 23:52

청와대 청원에 대한 두번째 숙의형 시민토론으로

"GMO(유전자 변형 식품) 완전표시제 찬반 숙의형 시민토론"이 지난 주말

5월 12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마포중앙도서관에서

고등학생 70여명과 함께 열띤 토론을 진행하였다



경향신문과 공공의창이 기획하고

코리아스픽스, 한국퍼실리테이터연합회, 한국청소년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가 후원하였다



행사 당일 오전 9시부터 토론은 이미 시작되었다

토론을 진행하는 퍼실리테이터들이 모의토론과 분석을 위한 아젠다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특히 토론을 진행한 한국퍼실리테이터연합회 회원들은 사회봉사 활동의 일환으로

순수 자원봉사로 토론을 진행하였다

한국퍼실리테이터연합회 이병덕 회장이 전체 진행을 맡았으며

현장 진행, 분석, 테이블 퍼실리테이터 등 분야별로 총 23명의 회원들이 참여하였다



비가오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7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였고

4시간에 이르는 장시간의 토론임에도 불구하고 한명도 자리를 비우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였다


이날 토론은 지난 3월12일 청와대 청원에 올려졌던 "GMO 완전표시제"를 주제로

청소년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학교 급식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토론을 통해 청소년들의 인식은 어떻게 변하는지 등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토론 시작전 아무런 정보가 전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소년들의 생각을 물어보았다

찬성과 반대, 유보 등 각각의 생각을 보여준다



오늘 토론은 3번으로 구성되고

1토론은 학교 급식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2토론은 청와대 청원의 찬성과 반대측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으로

3토론은 전문가 발제를 듣고 난 후 토론을 진행하였다


모르는 상태에서 청소년들의 생각과

토론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본인 주장도 펼치면서 드러낸 생각과

전문가 발제를 듣고난 후 토론을 한 후 최종적으로 정해진 생각으로

총 3번의 걸쳐서 생각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구조로 진행이 되었다 




청와대 청원의 당사자인 경제정의실천연합 윤철한 국장이

GMO 완전표시제 찬성측 입장을 15분간 발표하였고



편한식품 최낙언대표가  

GMO 완전표시제 반대측 입장을 15분간 발표하였다




찬성과 반대측 발표가 이어지는 동안

참가자들이 발표자에게 질문할 사항들을 테이블 퍼실리테이터들이 정리하였고

발표가 끝난후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였다

청소년들은 "왜 주정적으로 생각하냐", "GMO식품을 먹어도 안전하냐" 등의 직접적인 질문과

"완전표시제를 통해 급식비 인상"같은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질문을 하였다



30여분의 질의응답을 마치고 마지막 3토론을 진행하였다



3토론이 끝나고 투표를 하기전 몇몇 참가자들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학교 급식에서 GMO식자재 전면 금지에 관한 청소년들의 생각은

토론 시작전과 토론이후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

찬성측의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반대의 변화는 상당히 컸다

유보를 했던 청소년들이 찬성과 반대로 움직이면서

오히려 반대측이 찬성보다 많았다

특히 청소년들은 GMO의 문제보다 학교 급식의 질적인 문제를 더 지적하였다

"GMO든 아니든 급식이 맛있었으면 한다"



학교 급식과 달리 GMO완전표시제에서는 청소년들의 생각이 찬성측으로 확연히 이동하였다

최초부터 찬성측이 다수를 이루었고

유보를 했던 학생들도 전문가 발제를 듣고난 후 찬성측으로 많이 이동하였다

특히, 완전표시제는 "알권리와 선택권"의 측면에서 찬성이 압도적인 듯 하다


학교급식의 경우 일반 성인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청소년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알게되었고


특히, 청소년들은 학교 급식은 하루 한끼에 불과하지만

집에서는 두끼를 먹고, 주말에도 밥을 먹는데

학교 급식보다는 집에서, 일상에서 문제가 더 많다는 것을 얘기하였다

그래서 GMO완전표시제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같다



토론을 마치고 한국퍼실리테이터연합회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으로 행사는 마쳤다

퍼실리테이터 회원들은 사회봉사를 위해 자원봉사를 하지만


이날 4시간에 걸쳐서 장시간 토론에 참가한 청소년들에게 아무런 보상을 할 수 없었다는게 많이 아쉽다

다음에는 토론 참가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순수 자원봉사로 이루어지는 행사라 많이 아쉽다


또한 "GMO(유전자 변형식품) 완전표시제" 토론은 청소년들이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음을 토론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