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텃밭가꾸기

텃밭에서 하루

바다오리~ 2005. 9. 10. 14:42

우리집 앞동 구석에 마련한 텃밭
처음 모종을 심었을 당시에는 참 초라했지만
이제는 어엿한 밭구실을 하고 제법 자랐다
아직도 햇살이 약한곳에서는 제대로 자라지 못해 아쉽기도 하지만
오늘은 방울토마토를 손바닥 가득 땄다
고추는 거의 매일 따먹었지만 토마토는 오늘에서야 제대로 결실을 보았다
텃밭에서 가장 잘 자라는 방울토마토
방울토마토 모종을 8본을 심었는데
그중에서 사진에 나오는 2본만 제대로 자라고
나머지는 시들시들하다
텃밭옆에 있는 벚나무 그늘이 너무 커서 얘들이 빛을 못봐 그런 것 같다
주렁주렁 매달린 방울토마토
초록에서 붉은색으로 변하는 기간이 무지 길다

밭에 물주기 직전 모습

물주고 난뒤 방울토마토 모습들

두개만 달려 있는 방울토마토
햇살이 잘 안드는 곳에 있다보니 두개만 결실을 맺었다
올해 고추 농사는 성공을 거둔것 같다
원래 고추가 텃밭에서 효자 종목이 아닐까
예전 강원도 살때 가꾼 텃밭에서도 고추는 그냥 쑥쑥자라서
가장 많은 수확을 거둔것으로 기억난다
지금도 크게 손보지 않아도 잘 자란다
고추밭 반평이면 우리 세식구 일년 먹을거는 문제 없을것 같다
오늘 가을을 맞이하여 대량으로 수확을 하였다
방울토마토 한 스무개, 고추 한 열개정도
막상 먹을려고 하니 참으로 아쉽기도 하다
정성껏 가꾸면서 보살펴 주었는데
농민들이 남이버린 쌀 한톨에 흥분하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거 같기도 하다
 
짧은 생이지만 마감하기전에 기념으로 한장씩
투박한 농산물이지만 더없이 정감이 가고
한 식구 같은 텃밭 아이들
그냥 새파랗고 조그만 모종을 하나씩 사다가 심고
매일 물만 주고, 빛이 잘 들어오게 주변을 정리해주고
잡초 뽑아준게 전부인데
어느새 빨갛게 열매를 맺어 기쁘게 해주고는
다시 사라져 버린다
짧은 생이지만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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