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살이

영원히 하늘로 날아간 두 조종사를 기리며

바다오리~ 2006. 6. 9. 23:44

대한민국이 다시 월드컵으로 들뜬 오늘

대중매체들도 월드컵에 정신없이 빠져든 오늘

오늘은 독일 월드컵 개막식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일이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냥 스쳐 지나간다

 

지난 2002년 월드컵때도 그랬다

서해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해군용사들을

조국은 애써 외면했다

국민들도 월드컵에 빠져 외면했다

 

4년이 지난 오늘

또 그런일이 일어났다

그제 동해에서 훈련중 순직한 두 조종사

그들의 영결식이 오늘 있었다

 

9시 뉴스시간

오늘은 월드컵 개막이라 특집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월드컵이다

방송국 스튜디오를 떠나, 멀리 독일에서 진행한다

조국을 위해 순직한 두 조종사들의

영결식은 그저 한꼭지 기사에 준해서 초라하게 지나갔다

단순 사건사고 기사처럼

 

과연 이것이 조국을 위해 희생하는

군인들을 대하는 이 나라의 진정한 모습일까

참으로 의심스럽다

 

얼마전 야당 대표자가 선거 유세중

괴한으로 부터 피습을 당했다

언론과 국민들은 광분했었다

 

군복을 입는 군인들에게는 한가지 소망이 있다

"조국을 지키다 국립묘지에 묻히기를"

 

군인은 오로지 명예를 먹고 산다

명예는 군인이 만들지 못한다

그것은 국가와 국민이 만들어 주는 것이다

 

군인들을 명예롭게 만들어 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조국의 영공을 수호하다 산화한

조종사 두분께 삼가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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