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오름

아름다운동행 7차 탐사 - 한라산 서쪽능선

바다오리~ 2009. 5. 18. 14:38

몇주전에 아름다운동행 7차 탐사가 있었다

오랫만에 탐사에 참가하였다

1,2차 탐사를 하고 계속 시간이 겹쳐서 가지 못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슨일 있어도 갈려고 준비를 단단히 하였다

이번에는 원래 여정이 문제가 생겨 당일에 경로 변경이 있었다

참 아쉬운 결정이지만 그래도 좋다

 

원래 갈 여정은 서귀포휴양림에서 돈내코까지 이어지는 숲길

원시림이 잘 보전된 지역이어서 기대가 컸는데

여러가지 행정적인 문제로 허가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다음 기회를 기대하면서.......

 

대신 선택한 길은 반대길이다

서귀포휴양림가기전에 영실삼거리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표고버섯밭을 지나 한대오름을 오르고

그 다음부터는 한라산 자락을 내려가면서 바리메오름에서 끝났다

한대오름 바로 아래까지는 숲길이 괜찮으나

바리메오름으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변 숲은 그리 운치있는 길은 아니다

여름날 걷기에는 다소 힘든 구간이다

대략 15키로 정도를 걸었다

중간에 숲속에서 제주민요도 한번 불러보고

숲의 향기도 맡아보는 좋은 기회였다

 

한가지 사족을 붙이자면

숲을 걸을 때 떠들지 말고 조용히 숲속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능하면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주도 오름은 표토가 약해서 스틱으로 꾹꾹누르면 좋지 않을 것 같다

제주도산악연맹에서 스틱안쓰기 운동을 벌이면 좋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등산용품 업체에서 말이 많겠지 싶다

경제살리기에 역행하는 처사라고.......................ㅎㅎㅎㅎㅎ

 

 

                                                          입구에서 준비운동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단풍나무 잎들이 반짝인다

        길에서 흔하게 보는 별꽃 - 하지만 너무 작아서 자세히 안보면 못보고 지나친다

                            표고버섯재배농가 - 버섯말리는 곳 담벽에 담쟁이가

 

                                      깊은 산속에서 표고버섯재배하는 농가

                        표고버섯을 키우는 참나무 무리들이 꼭 군인들같다

                           한대오름 돌면서 본 한라산과 삼형제오름(1100고지)

                           한대오름을 지나 바리메오름으로 내려가는 하산길

 천남성과 함께한 얼레지(?)일까요.......이런 잎은 새우란과도 닮았고......뭔지 모르겠다

                                   점심 먹는 곳에서 다시 하늘을 쳐다보았다

                숲속에서 이렇게 하늘을 볼 때가 가장 편안하고 좋다. 한숨자자

 

                             누군가 낙엽사이에서 잠자는 족도리풀을 발견했다

             꽃모양이 시집갈때 새색시가 머리에하는 족도리를 닮아서 족도리풀

                    우리꽃들은 너무 작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친다

        세심한 관찰을 하신 어떤 분 덕분에 족도리풀 꽃사진을 찍을 수 있어 고맙다

                    점심먹고 나른한 몸으로 숲속의 향기를 가슴속으로 듬뿍 담고있다

                     지난번 도너리오름에서 오돌또기를 가르쳐 주신 한영애님

                            오늘도 민요 한자락 배우는 시간

                     표고버섯 재배농가에서 예전에 만든 작은 저수지라고 한다

                       흙을 가져와서 떡메로 다져 산속에 만든 저수지

                 이곳에서 참나무를 물에 담궈 썩히는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다들 힘들어 터벅터벅 걷는 고난의 길

                           이길에 들어오기 전까지 기분이 좋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