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오름

오름트레킹 - 영아리오름, 돌오름, 한라산계곡

바다오리~ 2009. 10. 2. 01:38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0월 1일

오전근무만 했다

오후에 딱히 할일이 없다

은진이는 학교가고

은진이 엄마는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집에오면 별이랑 햇님이랑 노는것 밖에

다행히 오름을 다니는 몇몇 직원분들과 트레킹을 하기로 하였다

학교위 거린사슴에서 출발하여 안덕면쓰레기매립장까지 트레킹을 하기로

비가 오지만 등산복으로 출근을 하였다

안되면 혼자서라도 1100도로 걸어갈 요량으로

하루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때문에 카메라는 가져가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1시30분쯤 학교를 출발하여

안덕면쓰레기매립장으로 차로 이동을 하였다

거기서 차를 한대 세워두고 거린사슴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는데

계획을 수정하여 반대로 가기로 하고 오름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먼저 매립장 뒤쪽에 위치한 영아리오름을 올랐다

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서부지역 해안선이 너무 멋있다

산방산, 화순, 송악산, 마라도 등

오름과 해안이 어우러지는 경치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정상에서 경치구경을 하고는 돌오름으로 향했다

나인브릿지 골프장을 옆으로 지나면서

삼나무, 편백나무 숲속길을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걸었다

돌오름 정상에서는 멀리 한라산과 1100고지일대 삼형제오름을 바라보는 경치

한라산 자락의 깊은 숲을 바라보는 즐거움

다시 돌오름을 내려와서 거린사슴을 향해 숲속길을 걸었다

중간에 표고버섯 농장이 나오고

농장에서 거린사슴으로 향하는 길을 물으니 길이 없다고 한다

아마도 버섯농사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반갑지 않은 모양이다

길에 버섯도난 방지를 위한 팻말이 계속 보였다

결국 거린사슴 가는길을 모른체

그냥 버섯농장을 우회하기로 하고 숲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얼마안가 길찾기가 힘들어졌다

시간은 벌써 5시를 향하고

간간이 내리던 비도 돌오름을 내려오면서 점점 굵어지고

날은 더욱 어두워진다

하는수 없이 일단 내려가기로 결정을 하고는

계곡을 따라 계속 내려갔다

내려가면서 우리가 걷는 길이 정말 아름답다

벌써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잎들과

몇년새 쌓인 낙엽들의 푹신한 산길을 걷는 즐거움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목장을 만나게 되고

어딘지 한참을 둘러보니 서귀포위생매립장 굴뚝이 오른쪽으로 보인다

결국 거린사슴에는 훨씬 못미치고

서귀포위생매립장 근처 녹하지악 옆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시간은 5시30분

4시간을 비를 맞으며 걸었다

바지는 금새 말랐는데 신발은 완전 물에 잠겼다

결국 학교에 남아있는 직원을 수소문해서 차를 새워둔 곳으로 이동을 하였다

 

서부지역 오름을 알게된 좋은 시간이었다

동부지역 오름과는 달리 서부지역은 물이 풍부해서 숲이 아름답다

영아리오름에서 돌오름으로 이어지는 숲속길은 가히 환성적이다

다음에는 날이 좋을때 찾아 사진을 찍어야 겠다

발가락은 물에 부르텄지만 즐거운 산행이었다

 

<<비가 내리는 중에도 카메라를 가져와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신 "거린사슴"블로거님

덕분에 이글에도 사진이 들어갑니다. 다시한번 "거린사슴"님께 감사드리고, 허락을 받아서

사진을 올립니다.>>

 

 

                                  안덕면쓰레기매립장 옆으로 영아리오름 가는 길

                맨날 카메라 들고 남들 뒷꽁무니 찍다가 내뒷모습을 보니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카메라를 들지않고 다니는 것이 너무 편하다

                                               앞에 보이는 곳이 영아리오름

                                            영아리오름에서 본 화순해안

                            오른쪽은 예래동 군산, 왼쪽은 산방산, 중앙에는 형제섬

                                               영아리오름 정상을 향해

   영아리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한라산서부지역 오름들 - 오른쪽에 멀리서 살짝 고개내민 새별오름

                          영아리오름 정상에서 삼각대대신 바위를 이용해서 기념촬영

                                                    서남부지역 오름들

           사진찍히는 걸 의식하고 고개를 돌렸는데 이렇게 찍히다니 - 적나라하게 드러난 뱃살

                   영아리오름에서 내려가는 길 - 나인브릿지골프장을 옆으로 끼고 돈다

                            나인브릿지골프장을 지나면 돌오름으로 이어지는 숲길

 

    돌오름입구에 누군가 만들어 둔 표식 - 길에서 90도로 꺽이고, 조릿대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쉽다

                               돌오름 정상에서 비가내리는 와중에 그래도 기념사진

                                                      한라산을 바라보며

                 돌오름을 내려와 거린사슴으로 향하는 숲길 - 숲향기, 새소리 정말 좋다

             표고버섯농장 - 경고간판이 흡사 군부대 경고판과 똑같다, 주인이 군인이었던가?

               표고버섯농장에서 우회하다가 길을 잃고 헤메는중에 만난 계곡 따라가는 숲길

                                       가을분위기 물씬 풍기는 멋진 숲길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날이 어두워지고, 비까지 내려 경치구경보다 길찾기에 급급해서 두렵기도 했다

          드디어 산속에서 벗어난 들판으로 - 들판은 인가와 도로에 인접했다는 무언의 약속이다

                            시원한 들판이 무엇보다 시원하게 와 닿는다. 너무 기쁘다

     살아 돌아온 기념으로 목장에서 기념촬영 - 서귀포위생매립장 굴뚝이 우리를 안심시켜 주었다

<맨 오른쪽에 계신분이 사진을 찍어주신 "거린사슴"블로거님, 다시한번 사진 감사드립니다.>

http://blog.daum.net/hsangbong(거린사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