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활동/달리기훈련

무모한도전 10키로 완주

바다오리~ 2010. 10. 17. 15:07

제3회 아름다운마라톤 10키로

2010년 10월 17일 김녕운동장, 제주의소리

 

참으로 오랫만에 출전하는 대회인지라

긴장감으로 밤새 뒤척이다가

6시 알람에 눈을뜨고는 뒤척뒤척

아침먹고 운동장으로 내려가서

셔틀버스 첫차를 타고 대회장으로 이동을 하였다

7시20분에 출발한 버스는 아침이라 그런지 30분만에 김녕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는 텅빈 운동장

이제 막 준비를 시작하는 텅빈 운동장이 나는 좋다

 

자원봉사자들도 이제 막 도착해서 각자 임무를 정리하고 있다

 

 

국민대학교 윤호섭교수가 그린티셔츠를 그려준다고 한다

이분 옛날에 국민대학교 캠퍼스에 모내기를 하고 가을걷이까지 했던 분이다

 

 

 

일기예보에는 쌀쌀하다고 했는데

해가 중천에 떠오르면서 점점 뜨거워진다

더우면 뛰기 힘든데

9시40분에 출발해서 10시35분쯤 완주했다

뛰면서 시계를 보니

초반 2키로까지는 5분20초정도

3키로 구간에서는 6분을 넘어서고

반환점을 돌면서 내리막 경사를 이용해 4분대 후반까지 달려보았다

7~8키로 구간에서는 다시 페이스 조절을 하다가

마지막 9키로에서 스퍼트를 했는데

심장에서 신호가 온다---뛰면 죽는다---천천히 정상속도를 유지했다

마지막 운동장 진입을 하면서 다시 한번 막판 스퍼트를 시도했는데, 역시나 심장이 신호를 한다

천천히 최종 피니쉬를 하였다

내시계로 측정한 비공식기록은 54분15초

 

40분대 후반에 들어가 볼려고 했는데

지금 운동량으로는 역시나 무리다

무리하다 죽는다

 

그래도 2008년도 58분대보다는 확실히 진일보한 기록이다

11월에 있을 감귤마라톤 풀코스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충분하 기록이 아닌가 싶다

지금부터 꾸준히 운동을 한다면 감귤마라톤에서는 풀코스를 충분히 완주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

사람은 살면서 꾸준한 긴장을 조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하게 되었다

긴장조성이 되지 않는다면 사람은 나태해진다

한동안 방통대 다니면서 중간고사, 기말고사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오히려 시험으로 인해 성취감을 느끼고, 살아있다는 생동감을 갖게된다

마라톤대회도 마찬가지다

그냥 훈련은 무미건조하지만

대회를 통해 스스로를 긴장시키고 좀더 나은 방향으로 신체조직을 극대화시키므로

적당한 긴장감 조성은 매일 매일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여간 급하게 서둘렀던 목표를 일단 반은 달성했다

이제 진짜 목표를 향해 전진하자

부상없는 즐거운 달리기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