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서울 뒷골목에서 벌어지는 청부살인
서울로 온 조선족들의 애환과
그들의 삶에 얽힌 실타래
그 실타래를 풀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들의 얘기
추격자에서 보여준 뒷골목의 애환과
어두운 사회의 그림자를 넘어서
이제는 국제적으로 변모하는 어두운 그림자를 보여준다
그냥 보고 즐기는 영화에 머물지 않고
우리사회를 다시 되돌아보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연초에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폭동사태가
결코 남의나라 일이 아님을 이 영화를 통해 실감한다
하정우
1978년생의 젊은 배우
아버지가 유명한 연기자 김용건
하지만 그 어디서도 아버지의 그림자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매력이 있다
그리고
젊은 배우지만 눈에는 우수가 가득하다
인생의 굴곡을 느낄 수 있는 눈빛
그래서 그의 연기가 더욱 사실적이고 살아있는 것 같다
연기를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속에서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간다
하정우의 다음 변신이 기다려진다!!!!!!!!
김윤석
1968년생
황해 시사회 인터뷰에서 말을 잘 못하더라
영화에서 보여주는 거침없는 대사와 달리
실제의 김윤석은 너무 내성적으로 느껴진다
말주변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영화속에서 김윤석은 완전히 달라진다
연기라는 직업이 감성이 풍부해야 하는 특성때문에
내성적인 사람들이 연기를 잘 하는 것 아닐까
역시 이번에도 김윤석 특유의 질펀한 시선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김윤석은 실제가 연기고
영화가 삶인 듯 보인다
그래서 더욱 김윤석의 영화를 기다리게 되는 것이 아닐까
김윤석 멋지다!!!!!!!!!!!!
연변 조선족 개장수 면가
만주벌판을 무대로 질주하던 마적단을 연상시키는 모습
마적단처럼 손에 잡히는 것을 들고 원초적으로 싸운다
사람 많이사는 대륙의 기질을 그대로 전달해주는 싸움
무섭고 잔혹하다
구남이 서울에서 한국에 처음 도착했던 울주횟집을 찾아가는 장면
시내버스를 타고 인천을 벗어나
충청도 보은에서 경찰 검문에 걸려 탈출하는 장면이다
왼쪽팔에는 총상을 입고
A4한장짜리 전국지도 한장들고 충북 보은에서 울산까지 산을 탄다는 설정
구남은 연변의 조선족 택시운전수인데
특수요원이나 할 정도의 도주를
생활의 달인 정도의 사람이 해내고 만다
한국에는 처음 온 조선족이 전국지도 한장들고 산을 넘는다
뭐 연변이라는 곳이 워낙 방대해서
충청도에서 경상도 정도의 산은 뭐 동네뒷산 정도로 여길수 있고
죽음이 닥치면 생활의 달인이 특수요원보다 더 본능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장면은 옥에 티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마지막에 김태원 사장이 즉으면서
뭐라고 중얼거리는데
잘 안들려 무슨 여자 어쩌고 하는 내용만 들렸다
아마도 청부살인에 얽힌 진짜 실타래를 풀어주는 것 같아서 더욱 아쉽다
이 부분 녹음이 약한것인지
아니면 내가 본 영화관이 출입구 근처에 있어 바깥 소음때문이었는지
너무 아쉽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기대보다 훨씬 잘 나왔다
오랫만에 진자 선 굵은 남자들의 영화여서 더욱 반갑고
과감한 자동차 추격씬
온 몸을 불싸르는 연기자들의 열연
주연에서 조연까지
면가의 부하들 1에서 9까지
김사장의 조직원 1에서 12까지
한사람 한사람 정말 열성적으로 몸을 던진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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