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제17회 제주마라톤축제 - 현장의 모습들

바다오리~ 2012. 5. 27. 15:37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제주마라톤축제

이제 김녕으로 자리를 옮긴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러

김녕에서 하도리에 이르는 해안도로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제주시에서 경기장까지 찾아가는 불편이 싹 사라진다

 

직접 대회에 참가하는 달림이 입장에서는 오늘같이 화창한 날은

정말 힘든날이다

과거 제주마라톤축제가 제주시에서 치루어질 당시에는

매년 6월초에 경기가 펼쳐져 그야말로 뜨거운 태양과의싸움이었는데

김녕으로 옮기고, 대회도 5월말로 조금 당겨지면서

바닷가 특유의 흐린날씨 또는 비로 인해

달리기에는 더 없이 편안한 대회였었다

그런데 올해는 완전히 고행의 코스로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하루였다

파란 바다와 주자들을 같이 담을 수 있는 행운이 따르는

주자들이 힘든 대신에 사진은 아름다워

경기를 마친 주자들도 사진을 보면서 위안을 삼으리라 생각된다

 

그 축제의 현장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아침 7시 제주시종합경기장에서 출발하는 첫번째 버스안, 승객의 절반이 일본참가자들, 옆자리 일본참가자분들 단잠을....

 

 

몸풀기 체조하는 풀/하프 주자들

 

 

몸풀기하는 10키로, 워킹 주자들

 

 

시각장해 - 왜 이렇게 썼을까 고민했는데, 알고보니 일본에서 직접 써 온듯, 한국말이 써툴러 장애와 장해를 혼동한듯

일본인 시각장애자들이 많이 참가를 했다. 대단한 분들이다. 다음에는 글자를 수정하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

 

 

일본 참가자들 중 눈에 띄는 사람들을 몇사람 클로즈업 했는데, 이분만 1주로에서도 사진으로 남겼다

흰수염과 분위기가 묘하게 어울린다

다른분들은 풀반환점에서 블의의 사고로 카메라와 렌즈가 박살나 더 이상 잡지 못해 아쉽다

 

 

일본 참가자들의 특징은 이렇게 고령임에도 마라톤을 진짜 즐긴다는 것이다

정말 시간에 상관없이 즐겁게 달린다

뛰다가 보급소가 나오거나 좋은 풍경이 있으면 벨트섹에서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는다

참 쉬워 보이는 거 같지만, 진짜 힘들다

뛰다가 멈추면 근육이 굳어 다시 달리기 힘드므로 우리는 절대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은 진짜 즐기기위해 뛰므로 처음부터 여유있게 달린다

가끔씩 우리나라의 젊은 친구들도 카메라를 들고 풍광을 즐기면서 달리는 이들이 점점 늘어난다

시간과의 싸움을 통한 목표 설정도 운동 목적상 좋은 방법이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런 방법은 오히려 몸에 피로를 가져오므로

시간보다는 완주를 목적으로 즐기는 마라톤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몸풀기를 마치고 드디어 풀/하프 주자들 힘차게 출발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속도가 역시 빠르다

 

 

다음으로 10키로 주자들이 힘차게 출발을 한다. 선두의 주자들은 기록을 목적으로 하는 선수급의 주자들이라서

승부경쟁으로 용수철처럼 튀어 나온다

 

 

마지막으로 워킹 참가자들의 출발 모습 - 그냥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해안도로를 걷는 즐거움

 

 

일본 참가자 부부 - 워킹 참가를 위해 일본에서 제주까지, 역시 여유가 묻어난다

 

참가자들이 모두 출발한 후 한산한 경기장

풀.하프 주자가 출발한지 15분이 흘렀고

10키로 주자가 출발한지는 7분이 흘렀다

그러나 워낙 흥분되는 현장이라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르게 지나간다

대회는 이렇게 시작된다

대회를 위해 몇달전부터 고생한 스탭들의 노력과 달리

진짜 대회는 순식간에 이루어지고 끝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