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배낭여행

유물(로마) - 딸과 함께 유럽배낭여행

바다오리~ 2012. 8. 15. 23:38

베네치아로 떠나기전 로마의 아침

더운 날씨와 전날 도착하기 무섭게 돌아다니느라 지쳐버린 몸으로

더이상 멀리 돌아다니기 싫고

호텔근처를 둘러보기로 했다

멀리가질 않으니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공화국광장을 중심으로 황제의 욕장 유적지, 성당들

그리고 국립로마박물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박물관 가는 길에

집시여인들을 만나 소매치기를 당해보니 더욱 로마에서의 움직임이 싫어진다

그저 빨리 로마를 떠나고 싶다

주변 모든 사람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아야하는 피곤함으로

여행이 즐거워지지 않는다

다행히 돈은 되찾았기에 마음은 그나마 가볍다

 

 

지금 꽃미남의 원조 진짜 꽃미남 - 로마국립박물관의 조각상. 진짜 여자다운 아름다운 미모

 

 

 

체육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던 원반던지는 남자

 

 

이렇게 완벽하게 표현한 인체의 모습

 

 

화려하게 장식한 석관

 

 

 

작은 부분 하나하나 섬세한 묘사가 대단하다

 

 

 

작은 돌을 이용한 황제의 욕장 바닥 타일장식, 지금의 타일보다 더 화려하고 아름답다

공화국광장 주변이 황제의 욕장 유적이라 그런지 한층이 전부 타일 유물전시장이다

화려하고 아름답다

 

 

 

 

 

박물관 3층에서 바라본 테르미니역앞 시내 모습. 로마시내는 참 작고 아름답다

 

 

공화국광장 - 그 옛날 로마시대 수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지나갔겠지

바닥에 깔린 로마시대부터 내려오는 방식의 포장도로

처음에는 보기 좋았는데

이 길을 걸어보니 여간 불편하지 않다

우선 캐리어 끌고 다니기 정말 불편하고 잘못하다간 바퀴고장날까 걱정된다

그리고 고르지 못한 돌들의 합창이 신발을 파고들어 발이 아프다

동네 운동코스에 놓인 지압돌길의 확대된 느낌

피곤할 때 튀어나온 부분 밟으면 정말 아찔한 느낌

그래도 이런 방식을 지금도 유지하는 그들의 노력은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공화국광장 위로 성당들을 둘러보다 만난 길가의 분수대 사자석상

백수의 왕 사자가 이런 귀여운 모습으로 물이나 뿜고 있다니

이거 체면이 말이 아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재밌다

 

 

로마에서 제일 붐빈다는 테르미니역, 파리의 역에 비하면 이거 별거 아니다

파리에는 이보다 더한 규모의 역이 시내 곳곳에 있다

그래도 첫날 이곳에서는 정신이 없었다

쉴새없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이탈리아어의 빠른 나불거림

안그래도 정신 없는데 더욱 사람의 정신을 혼미하게 한다

이탈리아어 정말 사람 정신없게 만든다

 

 

우리나라 역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풍경

유럽에서는 대부분의 큰 역에서는 이렇게 기차가 처음 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히려 이런 모습이 플랫폼이 복잡해보여도 찾기는 훨씬 쉬워보인다

우리의 서울역처럼 플랫폼 변경할려면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다가 정신없을터

여기는 그냥 쭉 왔다갔다 하다보면 찾는다

 

 

역 한편에 마련된 작은 대기실

맴버십라운지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그나마 이곳에서는 에어컨이 나와서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우리가 베네치아까지 타고 갈 유로스타 드디어 들어온다

 

 

1등칸과 2등칸의 차이는 의자가 조금 넓다는 것 뿐. 4명 앉는 좌석이 3명 좌석으로

 

 

의자말고 다른 것 하나는 땅콩이나 쿠키와 음료를 주는 것이 1등칸의 서비스

 

 

먹고 마실때는 그저 즐거운 우리딸. 이때는 사진을 찍어도 별 말이 없다.

그러나 이외에는 연예인 만큼 사진찍기 힘들다

잡았다 싶으면 용케알고는 사진 지우라고 협박한다

 

 

플랫폼에 설치된 휴지통, 작은 것은 다름아닌 재털이

우리보다 휴지 버리는 것에는 유럽이 참 관대하다

어딜가나 큼지막한 휴지통 다있어 버리기 좋다

지방자치제하고 쓰레기종량제하면서 사라졌던 길가의 쓰레기통들에 비하면

쓰레기 인심은 우리보다 유럽이 훨씬 좋다

 

재털이가 필요한 것은 바로 이 사진

로마, 파리 전부 남며를 불문하고 담배 무지 좋아한다

파리에서 밥 먹을 대 정말 고역이다

안 그래도 비좁은 자리에서 옆사람 담배 피우고, 계속 피운다

 

마스터셰프코리아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김소희셰프가 인터뷰에서

원래 파리에 디자인공부하러 갔는데

담배 안피우면 취급을 안해줘 억지로 피웠는데 도저히 못하겠어

결국 때려치우고 뭐 할까 하다가 요리를 했다는 말

진짜 유럽가보니 실감난다

일본도 여자들 흡연 만만치 않은데

유럽에 비하면 그나마 일본은 특정 연령대(젊은 여성위주)만 피운다

그러나 유럽은 연령에 상관없이 여성들 모두가 골초같은 분위기

우와 담배연기 못 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