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떠나는 여름과 가을을 동시에 - 차와 열무국수

바다오리~ 2013. 10. 3. 20:48

어느덧 무더위도 이제는 옛말이 되는 가을

아침 저녁은 벌써 스산한 기운이 감돈다

사실 여행객을 설레게하는 계절은 가을이 아닐까

어디론가 그냥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하는 가을의 석양

아침 저녁 선선한 공기를 마시면 그냥 들판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

이런 가을

여행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따뜻한 차 한잔과

포근한 안식처가 아닐까

 

에어콘 바람 시원한 여름의 카페와 달리

가을을 지나 겨울로 들어가는 무렵의 카페는

아무래도 따뜻한 곳이 제격이 아닐까싶다

그것도 공기만 따뜻한 곳 보다는

뜨뜻한 구들장 방바닥이 그리울 듯 하다

 

제주시 칠성로에 한옥을 개조해 만든 작은 찻집

차의향기

뜨뜻한 구들장에 엉덩이 지지면서

커피에서부터 국화차에 이르는

다양한 차를 맛보는 휴식공간이다

여름에는 계절별미로 국수도 선 보인다

열무국수와 비빔국수

비빔국수는 사시사철 내내 나오고

열무국수는 열무김치가 끝날때까지만 나오는 계절별미로

아직 가을이어서 열무국수가 가능하다

 

제주시내를 여행하다가

또는 동문시장에 들러 장을 보다가

잠시 들러 차 한잔 하거나

국수로 요기를 해도 좋은 곳이다

아무래도 이곳은 여름보다는 겨울이 더욱 멋진 곳이다

한번 방바닥에 엉덩이 붙이면 떠나고 싶지않은 마력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