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살이

부처님오신날 법회 참석 - 자성원

바다오리~ 2014. 5. 7. 00:57

부처님오신날 법회를 처음으로 참석했다

지금까지 어머니 따라서 절에는 여러번 갔지만

늘 어머니만 법회에 참석하시고

우리는 절 마당에서 놀면서 법회가 끝나기만 기다렸었다

 

그래도 어머님은 절에 가기를 당부하셨다

일년에 두번은 꼭 가라고 매번 전화를 하셨다

정월 초하루, 부처님오신날

그리고 부처님오신날은 연등을 꼭 밝히라고 당부하셨고

그래서 부처님오신날 연등은 매번 달았다

하지만 정월초하루는 가더라도 법당에 들어가 절하는 경우는 자주 없었다

관음사, 약천사, 우리동네 월정사 등등 그때마다 마은 내키는 곳으로 갔었다

다만 연등은 자성원에 밝혔다

 

그러나 이제는 어머니는 안 계시고

절에 가면 마음이 편해진다

아마도 어머니는 절에 계시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처음으로 절에가서 법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했다

절도 하고, 스님의 독경도 따라하고

두 시간을 훌쩍 넘기는 시간도 금방 지나간다

때로는 다리가 저리기도 하였지만

그냥 법당이 편하게 느껴졌다

 

 

어머니를 위해 올린 하얀색 연등

 

 

매번 여기에 어머니를 포함한 우리 식구 이름이 올랐는데, 이제는 우리만

 

 

작지만 아늑한 사찰 - 자성원

해인사 원당암에 비하면 너무나 작지만

오히려 작아서 좋다

스님도 가까이 뵐 수 있고, 분위기도 차분하고, 그냥 편안하다

 

 

절 뒤편으로 아담한 차밭

차밭으로 나가는 길목에 대나무밭이 있다

 

 

절 마당에 마련된 점심공양

절 뒤편 대나무밭에서 채취한 죽순

오늘 반찬으로 죽순이 두개 올랐다

하나는 죽순 간장절임, 하나는 돌나물과 죽순 무침

밥을 더 먹고 싶다는 충동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