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영화보기

루시 - 대만을 배경으로 최민식은 왜?

바다오리~ 2014. 9. 19. 23:37

추석연휴가 지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대체휴무일

추석연휴의 고단함을 뒤로하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새로 개봉하는 "루시"를 보기위해

최민식의 악역도 볼 겸, 뤽 베송의 새로운 신작이라 기대를 하면서

그러나 역시 기대는 물거품으로

 

이 영화 도대체 뭐?

프랑스 사람들의 전형적인 엉성함

역시 할리우드의 치밀한 시나리오와는 거리가 먼

프랑스 특유의 낭만과 낙천성이 난무하는 수다스런 전개

인류의 시작을 알리는 암컷 침팬지 루시

그 뇌를 100%로 사용한 처음이자 마지막 인간 루시

그 둘이 시간을 거슬러 교감을 나누고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루시는 기계로 변해서 현실에 잔류한다는 항당한 결말

 

뤽 베송의 전작 중 하나인 "제5원소"의 현대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프랑스 영화는 디테일은 예쁜데

시나리오의 치밀함은 다소 부족하다

 

그리고 최민식

송강호나 김윤석처럼 스토리가 있고 인간적인 악역과 달리

정말 아무 의미없고 그냥 나쁜 악당

정말 현실에서 마주하고 싶지않은 악당

이런 악당의 눈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배우는 역시 최민식아닐까

"악마를 보았다"에서 보여준 그 리얼함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피를 흘리면서도 상대를 약 올리는 썩소를 날리는 악마

 

아마도 그런 최민식을 릭 베송이 가지고 간 모양인데

글쎄

최민식 특유의 그 악랄함이 별로 강하지 못했다

뤽 베송 감독이

최민식이 100% 연기할 공간을 만들어 주지 못한 듯 하다

 

그리고

미스터 장 이라는 역할을 꼭 최민식이 했어야 하는 의문이 든다

아니면 최민식은 꼭 대만을 배경으로 한 조폭에 굳이 한국배우가 했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가 아니라

미국과 유럽을 무대로 개봉하는 영화이고

과연 미국과 유럽사람들이 얼마나 중국과 한국을 구분할 수 있을까

특히 한국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미스터 장이 내뱉는 대사가 한국어인지 중국어인지 구분을 할까

구분을 할려고 노력이나 할지 의문스럽다

 

얼마전 서울에서 요란스럽게 촬영한 "어벤져"대신

"루시"를 서울을 배경으로 촬영하고

최민식이 명동이나 강남을 배경으로 악마로 나왔다면

한국과 한국배우가 더욱 빛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하여간

영화를 보고 나서는 기분이 별로다

기대만큼 미치지 못한 시나리오

중국을 배경으로 한 한국배우의 출연 등

머리가 복잡했다

 

 

최민식의 악랄함을 보여주는 단 한장면

처음 등장하는 신

얼굴에 피를 튀기면서 방안에서 뭐 했을까?

 

 

대만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전반부

 

 

미스터 장과 그 부하들

미스터 장의 부하로 나온 한국배우들 씬스릴러로 등장했다

기존 할리우드영화에 어설픈 재미교포가 나오던 것과 달리 한국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이 출연

이런 섬세한 것은 역시 프랑스 사람들이 잘한다 

 

 

프랑스 영화 특유의 미쟝센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한글, 훈민정음체 같은데

정말 예쁘다

한글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장면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