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영화보기

나를 찾아줘 - 찾고싶지 않다

바다오리~ 2014. 11. 2. 01:07

주말마다 행사로 쉬지 못했던 10월

10월의 마지막 일요일 늦은 오후에 행사가 끝나고

오랫만에 휴식, 영화관을 찾았다

무엇을 볼까 고민하다가

스릴러 영화라는 "나를 찾아줘"를 선택했다

 

일단 요즘 할리우드의 흥행대세 벤 애플렉이 나오고

007 어나 더 데이에서 미모의 펜싱 선수로 나온 영국배우가 나온다

로자먼드 파이크

 

시간 가는줄 모를 정도로 긴박함

시나리오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소설을 영화로 옮긴 것이라고 한다

역시나 원작의 탄탄함이 있어서 영화도 박진감 넘친다

 

영화를 보기전에는

아역배우로 자란 주인공이 성장하면서 자아를 찾아가는 혼란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니 더욱 복잡하다

단순히 자아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넘어

전혀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충격을 전해준다

영화속 주인공이 실재 한다면

끔찍하겠다

 

모든 상황이 정리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아내에게서 공포감을 느끼고

떠나고자 하는 남편이 내뱉는 대사를 아내는 시니컬하게 받는다

 

"우리가 지금껏 했던 것이라고는 서로에게 분노하고, 서로를 조종하려하고, 서로에게 상처주었던 것이 전부잖아"

"그게 결혼이야"

 

옆에 앉아서 같이 영화를 보던 은진이 엄마도

그말이 맞다고 맞장구를 친다

결국 누군가 조종하고 조종당하고, 분노하고, 상처주고

그래도 살인자로 몰아세우고 떠나지 않는게 다행이다

 

잘 살아야겠다

상처 주지않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결혼생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