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읽기

뛰는 스포츠 나는 마케팅

바다오리~ 2015. 11. 7. 20:41

 

지난 주말 대학원세미나 모임때문에 대구에서 서울까지 기차로 왕복하면서

간만에 책한권 읽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가장 좋은 점이 책을 쉽게 읽을수 있다는 것이다

집에서 책읽기에는 너무나 많은 방해물이 존재한다

노트북, 폰, 텔레비젼

일단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면 한달에 책 두세권은 쉽게 읽히는데

걸어서 출퇴근하면 그게 아쉽다

 

뭐 다 핑계지

집에서 책 열심히 읽는 사람들도 많은데

자신의 의지 문제가 아닐까 반성해본다

 

"스포츠속에 숨겨진 마케팅이야기

뛰는 스포츠 나는 마케팅"

이 책은 "에비즈카 오사무"라는

일본의 덴츠 스포츠 마케팅국에 근무하는 실무자가 쓴 책이다

2004년에 출판된 책으로

지난 주말 서울가면서 기차안에서 뭘 볼까하고

책장을 뒤지다 가벼운 책으로 고른 것이다

사실 이 책이 어떻게 내손에 들어왔는지 감감하다

일단 책을 구입하면 첫장에 느낌을 기록하는데

이 책에는 기록이 없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2004년~2005년에는 한창 마라톤으로 바빴던 시기라

아마도 이 책은 누군가가 일어보라고 준 책이거나

동호회 행사에서 경품으로 받은 책이 아닌가 싶다

 

하여간 와인도 아니고

책을 묵히고 묵혀서 11년만에 읽었다

진짜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이 책은 목차에서 보시다시피

전문서적은 아니고

스포츠마케팅이라는 분야의 실무자들이 전해주는 생생한 뒷이야기다

그동안 아무생각없이 스포츠중계에서 본 스폰서들이

어떻게 자리를 잡았는지

나이키라는 회사는 어떻게 성장을 하였는지

아디다스와 퓨마는 어떤 관계인지

등등 재밌는 얘기가 많다

단, 전문적인 내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건질게 없다

스포츠마케팅 상식을 확장하는데 아주 도움이 된다

 

 

지금 우리가 열광하는 스포츠중계방송의 하나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왜 생겼는지

그리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현재 스포츠마케팅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이 책에서는 자세히 소개된다

아마도 이 책의 시작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문이 아닌가 싶다

 

 

위 사진은 스포츠대회를 위한 1회용 시설사례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치루고 나면

해당 국가는 엄청난 빚에 허덕인다

IOC나 FIFA는 온갖 수수료로 돈을 벌지만

해당 국가는 그들이 지정하는 시설을 갖추느라 허리가 휘다못해 부러진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1회용시설이다

대회가 끝나면 철거해서 더 이상의 유지비를 들이지 않는다

그리고 시설비용도 영구시설에 비해 아주 미미하다

이미 2001년에 일본에서는 고민을 시작했는데

우리는 아직 고민이 부족하다

 

나이키가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는 일본의 아식스신발 수입을 했다고 한다

그랬던 회사가 지금은.......

도시화가 되면서 청소년들이 놀 공간이 사라진 미국

좁은 골목길에서 농구를 통해 청소년들의 탈출구를 만들고

나이키신발을 신고 농구를 하는 것은 청소년들 패션의 필수 아이템이 되면서

지금의 나이키가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아식스신발 수입상에서 이제는 전세계를 호령하는 스포츠용품회사

나이키가 대단한 것은 스포츠용품을 잘 만드는 것 보다

청소년들의 심리를 읽고 그것을 스포츠로 연결하는 능력이 아닐까

타이거우즈를 통한 새로운 도약도 그렇고

단순히 신발을 파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인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능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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