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읽기

제4차 산업혁명

바다오리~ 2017. 2. 25. 06:31

"제4차 산업혁명"

하원규, 최남희 지음, (주)콘텐츠하다



이 책은 작년 5월 대전에 위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방문해서

질의응답 시간에 답변을 잘해서 선물로 받은 것이다

읽어야지 하면서 책상에 두다가 시간이 흘러 흘러 가는 중에

실내암장을 가면서 손에 잡게되었다


지난해 11월 11일부터 실내암벽 등반을 하면서

매일 고정적으로 책읽는 시간이 생겼다

예전에 제주에서 버스로 출퇴근할때 하루 두시간에 비하면 적지만

최소한 40분은 확보가 되었다

실내암벽 등반은 등반과 휴식이 고정적으로 이루어지고

3분 정도의 등반을 한 후 최소한 10분~15분을 휴식하여야 한다

휴식시간을 이용해서 책을 읽는 재미때문에 더욱 실내암벽등반이 좋다


이 책은 세계각국의 4차산업혁명에 관한 진행상황을 탐색하고

우리나라의 방향을 모색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350페이지에 이르는 내용이 좀 부답스러워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지만

한번 잡으면 그냥 집중하게 된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 통신의 발달이 가져온 필연적 결과가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상황을 인식하게 되었다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미국을 위시한 서구 선진국들이 80년대에 겪었던 저출산의 문제

그리고 인구 고령화의 문제

바로 이 저출산과 고령화의 문제가 4차산업혁명을 촉발시킨 계기가 아닌가 싶다

정보통신의 발달이 가져온 기술적 진보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생산인구의 감소

고령사회에서 맞이하게 될 의료비용, 교통수단 문제 등이 심각하게 다가온다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해

각국은 4차산업혁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우리는 너무 껍데기에만 집착해서 또 늦어지는 듯 하여 답답하다



우리의 10년 또는 20년 뒤를 현재 보여주는 일본

우리는 일본보다 인구가 적은데 비해 고령화 속도는 더 빠르다



요즘 시진핑의 중국이 내세우는 "일대일로" - 하나의 바다, 하나의 길을 지향하는 중국의 목표

전세계를 중국을 중심으로 다시 실크로드를 열겠다는데

중국의 발전이 이제는 공포로 다가온다

축구에서 중국이 한국에게 느낀다는 공한증, 이제 우리는 일상에서 중국의 공포를 느끼게 된다

역시 십억의 인구가 대단함을 느끼게 된다

5천만명에서 천재가 나오는 것 보다

10억에서 천재가 나오는 것이 훨씬 뛰어나지 않을가

대륙의 깊이가 문리를 터득하는 단계에 접어드는 것 같다



2045년이면 나는? 77이 된다

2029년이면 61, 2029년 실감이 나지만, 2045년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최근 일본의 영상을 보니

70세이상의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을 위해 3년마다 면허갱신을 하는데

시골에서 차 없으면 못사는 노인네들이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니

나이가 들면 대중교통이 활발한 곳에서 살아야 하는가 싶다

그런데 컴퓨터의 능력이 극대화된다면 자율주행차량으로 충분히 대체되지 않을까

2029년쯤이면 말로 운전하는 시대가 실현되겠지~~~



인도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보여준 그래프인데, 상당히 충격적이다

중국 다음으로 인적자원 효용성때문에 주목받는 인도

그런 인도를 일본은 벌써부터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

2014년 인도에 투자한 외국 국가 중에서 일본이 미국, 독일의 투자금을 합한 것보다 많다는 사실

벌써 2년전인데

우리는 오히려 줄고 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결론이다

현재 우리가 처한 현실

저자는 "지능의 결핍"이라고 한다

지능이란 목적에 맞게 행동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환경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개인의 종합적 능력

바로 우리는 현재 지능의 결핍에 빠져 국정농단의 현실까지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불통(不通)은 생각과 지능을 실시간으로 공유하지 못해 시스템의 불투명성이 높아지고

부지(不知)는 모든 실시간 상황을 추적하거나 알지 못해, 결과 예측이 어려워 시스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불능(不能)은 최적의 조치를 취할 지능이 없거나, 행동의 취할 행위자가 없는 상태로 불완전성이 높아진다

불협(不協)은 모든 행위자들간의 지능과 역량을 모아 협력을 통해 문제를 처리하지 못해 불만족이 높아져 시스템이 붕괴된다


딱 세월호 7시간동안 벌어진 청와대 상황이 그렇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시스템이 붕괴된 딱 지금의 현실이다


이제 이걸 바로잡아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본다

4차산업혁명은 우리의 명운이 달렸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인천대교를 우리 손으로 시공했지만

공사비의 20%나 차지하는 고부가가치인 설계는 영국, 일본, 캐나다에 돌아가는 현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붉은 여왕의 나라

그곳에서는 죽도록 뛰어야 제자리라는 사실

현재 우리가 처한 현실이 그렇다

중국에게 가졌던 기술 우위가 점점 사라지면서

우리의 산업구조는 뛰어도 이윤이 남지 않는 구조가 되었다


정부출연연구소나 대학이 가진 특허는 많지만

상용화되거나 활용되는 특허는 대학은 5%에 불과하고

그나마 정부출연연구소는 28%에 미친다고 한다

100억을 투자해서 벌어들이는 기술료 수입이 고작 2억3천만원이라는데


4차산업혁명을 통해 한국을 바꾸지 않으면

구한말 암울했던 현실이 다시 재현되는 것이다



현재 디지털세계를 장악한 미국의 기업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그나마 다행인것은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돛단배

바로 삼성이다

삼성이 가진 반도체공장

삼성이 미래의 먹거리로 선택해서 집중한 덕분에 지금의 삼성이 생겼고

해외에서 한국보다 삼성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그런데 문제는 경영권이라는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삼성의 무한한 가능성이 위축되고 있다


2017년, 이제 한국의 미래가 달렸다

전진할 것인가 주저앉을 것인가

아니면 죽도록 달려서 제자리를 겨우 유지할 것인가

교육의 변화가 너무 느린게 자꾸 발목을 잡는다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는 교육이라는 말이 뼈에 사무친다

대학의 특허 활용율 5%가 의미하는 것이 바로 지금 교육의 현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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