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대구시민기자

대구예술발전소 - 전매청이 이렇게 변했다

바다오리~ 2016. 5. 2. 21:57

포럼 행사때문에 찾았던 "대구예술발전소"


예전 대구역을 중심으로 두 개의 큰 덩어리가 있었다

하나는 대한통운 창고

그리고 하나는 전매청(사실 정확한 명칭은 연초제조창이다)


옛날 경북지역은 담배농사로 유명한 지역이었고

그렇게 수확한 담뱃잎이 기차를 통해 대구역으로 오게된다

그래서 바로 역근처에 연초제조창이 있었던게 아닐까

그런데 이제는 연초제조창도 담배농사도 경북 지역에서는 거의 사라졌다


연초제조창은 지금 아파트 단지로 공사중이고

그 한켠에 있던 별관 창고가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규모도 크고

상당히 공들여 잘 만든 공간이다

그리고 시내 한복판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내와 서문시장 중간쯤이어서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위치가 아닌가 싶다


하여간 예술인을 위한 공간이면서

시민들이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전시장이어서 좋다







1층과 2층에 마련된 전시공간, 대형 설치작품도 전시가 가능하다




1층에서 2층을 거쳐 3층으로 바로 연결되는 계단

중정같은 계단 공간을 설치작품 전시로 채웠다

"기습"이라는 작품인데 일본 사무라이여서 무슨 의도인지 참 의아했다

임진왜란 생각하면 치가 떨리는데 이걸 또 봐야 하나싶다



1층에는 커피숍이 있고

2층에는 사진처럼 작은 도서관이 있다

그냥 들러서 잠시 쉬다가도 좋은 공간이다






각종 자재를 운반할 때 받침대로 쓰는 목재가 훌륭한 책상이 되었다



이 책상은 진짜 마음에 든다

은은한 조명도 좋고

진짜는 잡지책 선반으로 구성된 누운 책장이 마음에 든다

집에서 잡동사니 넣어두다가 심심할 때 꺼내서 쓰고 손님오면 바로 넣어버리면 쓱 사라지고





사실 대구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대단한 곳이었는데

이상한 사람 몇명 때문에

진짜 이상한 동네가 되어 버렸다

이제 대구의 정체성을 바로 잡아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대구의 올바른 모습을 공부하고 찾아야 한다

저 멀리 외곽으로 나가버린 대구미술관을 대신해서

시내에 있는 대구예술발전소가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