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대구시민기자

2016 대구약령시 한방문화대축제

바다오리~ 2016. 5. 5. 17:38

2016 대구약령시 한방문화대축제

5월 8일 일요일까지 중앙파출소 건너 약령시골목에서 


올해로 약령시가 개장한지 358주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조선시대 전주, 원주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약령시의 하나였고

대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약령시

조선시대에는 해마다 음력 2월과 10월에 열리는 일종의 임시 시장이었지만

지금은 한약재를 취급하는 도매상들이 모여서 1년내내 상설장을 이루고 있다

다만 한약재 도매상이다보니 일반 시민들에게는 그리 친숙하지는 않고

간단한 약재들을 구입할 때 주로 찾는 곳이다

요즘들어서는 대머리 치료제인 어성초를 찾느라 일반인들의 발길이 빈번하다

또한 이 길은 한약재 달이는 냄새로 코가 호강을 하는 동네여서

일부러 걷기 위해서 찾는 이들도 많았다

요즘은 대구 근대골목 투어를 위해 이 글을 지나는 사람들이

한약재를 찾는 사람들보다 오히려 많아졌다

그만큼 이 길은 대구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유서깊은 곳이다


5월이 되면 펼쳐지는 약령시 한방문화축제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활짝펴고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서 약령시 골목을 찾아 원기를 회복해보자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총명탕의 재료들 - 녹용과 구기자는 확실히 알겠는데 나머지는 모르겠다~~~

약재상에서 다양한 한약재를 직접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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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약령시가 개장하면 입구에 소나무가지로 문을 만들었다고 한다

예전 방식은 아니지만 소나무가지로 터널을 만들어 시원하다



 

축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 - 십전대보환, 총명환, 다이어트환을 본인이 직접 만드는 체험장

빈자리가 나기가 무섭게 바로 사람들이 들어와서 입추의 여지가 없다

아이들 부모는 대부분 총명환을 선택하고

어르신들은 대부분 십전대보환을 선택하고

젊은 여성분들은 주로 다이어트환을 선택한다

각자가 필요한 것을 선택해서, 아니면 전부다 하는 분들도 많다



 

가운데 보이는 주먹만한 약재 덩어리를 받아서

본인이 직접 작은 환으로 만든다. 한 덩어리가 다섯개로 나뉘게 된다







 

굴리고, 자르고, 굴려서 작은 덩어리로

맨손이 아니고 비닐 장갑을 끼다보니 손바닥에 놓고 굴리는게 집중력이 필요하다

다들 진지한 표정으로 열심히 만든다

역시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다






어른들에게 최고로 인기가 많은 곳은 사상체질 체험관

번호표 기계까지 등장한 곳이다

그러나 오전에는 그나마 1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오후에는 더 더 기다리게 된다

요령은

도착하자 마자 번호표 뽑아서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대기시간을 확인하고

슬슬 구경하다 정해진 시간에 오면 바로 체크할 수 있다

다만, 예정시간보다 앞 당겨지면 말짱 도루묵 될 수 있다는 사실

우리도 점심 먹고 천천히 갔다가 번호 지나가서 결국 다시 뽑고 기다렸다

"뭐 기다리면서 또 구경이나 하지뭐"라는 마음으로~~~~~






중년이상 어르신들에게 가장 핫한 곳 - 한방차

생각보다 쓰지 않고 달달하다는데

다들 한방차 한잔으로 피로가 쓰윽~~~~~








걷다가 발이 아프면 족욕탕에서 잠시 휴식을~~~~

약령시 골목 끝 무렵에 한의약박물관 마당에 있는 한방족욕탕

온수와 냉수로 나뉘어진 족욕탕에서 발을 담그고 피로를 싸악~~~~

족욕이 끝나면 발씻기 전용 발판이 있는 수돗가에서 발을 씻고 다시 축제장으로~~~

다만 수건은 본인이 준비해야 된다는 사실

아니면 대구의 뜨거운 태양에 말려도 된다

이럴때는 대구의 뜨거운 여름이 좋다






은근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또 한곳 - 한방힐링센터

맥도 짚어주고, 상담도 해주고, 침이나 뜸도 놔주는 곳으로 역시나 어르신들이 제일 좋아한다

사상체질에 비하면 기다림이 길지 않지만

1:1 상담 때문에 좀 기다려야 한다







약봉지 만들기 체험







약사발 만들기 도자기 체험장 - 도자기는 구워야 하므로 바로 받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장이다

무늬 만들기에 너무나 진지하다



 

골목 중앙에 차양이 쳐진 이곳에서는 시간에 맞춰서 각종 행사가 벌어진다

바로 아래 사진처럼








갑자기 어디선가 등장한 이 분들 사람이다

인간 마네킹을 하는 설치 예술가들

사람들과 같이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참 힘들어 보이는데, 역시나 오래 하지는 않는다

지나가다 시간이 잘 맞으면 다양한 행사를 볼 수 있다~~~~






축제장 입구에서 안내 지도도 받고 엽전을 환전해서 행사장에서 쓸 수 있다

조선시대 약령시로 타임머신 타는 기분으로~~~~



 

행사안내 팜플렛 뒷면 지도에 나오는 다섯곳에서 스탬프를 받으면

하루에 선착순으로 50명에게 기념품을 준다

기념품은 한방 비누 1개

처음부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지나는 길에서 다 받을 수 있다

재미로 한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