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근교여행

합천 다랑논을 찾아서

바다오리~ 2016. 9. 12. 11:06

얼마전 CNN이 선정한 우리나라 사진촬영 명소 중에서

합천의 다랑논을 보았다


다랑논하면 당연히 남해를 떠올리게 되지만

합천에도 그런 풍광이 있다고 하길래

대충 머리에 그리고 있다가

오랫만에 한가한 일요일 오후에 무작정 떠났다


마침 근처 황매산일대에 귀촌에 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애 엄마의 적극적 지지를 등에업고 출발하였다

가면서 애 엄마가 휴대폰으로 열심히 검색하더니

합천군 가회면으로 가면 된다고 해서 열심히 보고 가는데

아뿔싸, 휴대폰 밧데리가 집 나올때 이미 60% 간당간당했는데

삼가를 지나다가 갑자기 뚝

드디어 네비도 없고, 지리도 모르고

그냥 기억을 더듬어 네비에서 본 도로번호만 기억하고 달렸다

다행히 가회면사무소까지는 이정표로 무리없이 도착했는데

다랑논을 어디서 찾아


일단 화장실도 갈겸, 가회면사무소에 들러 당직근무자에게 물어보니

"다랑논? 잘 모르겠는데요"

그냥 황매산으로 또 달린다

가회면에서 황매산으로 오르는 길이 가파른 만큼 다랑논이 있겠지~~~

있기는 있는데 그림이 안되고





결국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왔던 길 보다는 산을 넘어 가는길이 훨씬 좋아보이길래 올라갔더니

역시나 길도 좋고 다 빠르다

합천호를 끼고 도는 좋은 길에

가회면사무소 방향보다 더 좋은 다랑논의 풍경이 펼쳐진다

그래도 여기는 아닌데


다음에 다시 검색해서 찾아가 보아야겠다

도대체 합천 어디에 다랑논이 있다는 거야?

설마 합천호 주변 구석구석을 통칭해서 다랑논이라고 하는건 아니겠지?

웬지 그럴거 같은 슬픈예감이~~~~


그래도 합천호를 달리는 길은 정말 아름답다

봄과 가을이 정말 좋을 듯 하다



합천댐 하류의 풍경, 합천 영화촬영장과 합천댐의 발전용 조정지댐을 바라보는 전망대에서




소나무는 세상의 굴곡을 온 몸으로 버텨내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