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근교여행

결정적 장면 그러나 카메라가 없었다

바다오리~ 2016. 9. 27. 00:20

추석이 지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지난주

내가 해야할 일과

아이 엄마가 할일을 서포트하는 일이 겹치면서

한주를 바쁘게 돌아다녔다

청도를 다녀오고

제주도를 다녀오고


그리고

일을 하느라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않았다


그런데 하필

카메라가 필요한 상황을 겪었지만

역시나 아이폰4S의 화질은 너무나 아쉽다


사진가는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녀야 한다고 배우지만

내가 전문 사진가도 아니고

무거운 카메라를 항상 들도다닐 여건도 안되고

그래서 휴대폰을 이용하는데

아이폰4S는 많이 아쉽다

화질은 갤럭시가 최고다



지난 화요일 아이엄마가 청도에서 어린이도서에 관한 강의를 하느라 기사노릇을 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수성못에서 잠시 한가하게 하늘을 바라볼 때

간만에 보는 파란하늘과 물 그리고 못가의 부들이 가을분위기를 재촉하는

어딘가로 떠나야 할 강박이 생겨서

의자에 앉아 울타리에 발을 올리고 어딘가로 떠나갈 상상을 한다


그리고 그 다음다음날

제주에서 해결할 문제가 있어서 제주로 날아갔다

괜히 신발을 하늘향해 찍었더니 하늘로 신발이 날아간다



제주에서 볼일을 다보고

간 김에 좀 쉴 생각으로 하루를 더 일정에 넣었는데

쉬기는 커녕

마침 트라이애슬론 대회가 있어서 잡혔다

제주시에서 멀리 표선까지 잡혀가서

대회준비 도와주고

토요일 아침 눈을 뜨는데 해가 뜬다

내가 일출을 보겠다고 마음 먹은 것도 아니고

그냥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깼는데 해는 뜨고

마침 호텔이 바다를 향해 있어서 더욱 실감나고


결국 유리창 너머를 향해 아이폰을 들이대지만~~~~~~




줌을 당길수록 화질은 더 떨어지고

그래도 간만에 깨끗한 일출을 보았다

제주에서 그렇게 볼려고 가서 삼각대 세우면 구름에 가려버리던 그 태양이

볼 생각도 없는데 왜 보이는 건지

그래도 일출을 보니 기분이 좋다

웬지 뭔가 잘 될것 같은 기분~~~~



토요일 늦은 오후 대구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바라본 창원의 풍경

가운데 동그란 부분이 창원항 앞바다 매립지

바로 그 매립지 아랫부분에 방송대 창원학습관이 있어서

10월 초에 학생들 지도하러 가야하기에 한번 유심히 봤다~~~~~~



오랫만에 대구공항 착륙을 위해 북쪽에서 접근하면서 바라본 칠곡

항아리 같은 지형의 칠곡

대구로 들어가는 좁은 길목이 참 답답하게 보인다

다만 뒤로는 경북을 향해 열려있어서

뒤가 산으로 완전히 막힌 범물보다는 훨씬 좋아보인다


7개월만에 다시 찾은 제주

제주시를 다녀도 아무런 감흥이 없다

대구를 와도 그렇고

전국 어디를 가도 색다른 감흥이 없다

이러면 안 되는데~~~~~

자꾸 감각이 무뎌진다

이곳 저곳 너무 돌아다니는 것도 별로 안 좋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