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바빠지는 곳
그동안 안 쓰고 방치되었던 영화 할인 쿠폰들
독점자본들이 인상시킨 영화관 입장료에 반대하고자 안 갔는데
할인쿠폰은 다음해로 이월되지 않는다고
애엄마가 빨리 쓰라고 닥달해서
지난주는 영화관을 두번이나 찾았다
"당신거기있어줄래요"는 빨리 내려갈지 모른다고 해서 먼저보고
드디어 기다리던 영화 마스터를 보러갔다
지난 토요일 오후에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가 끝나면 바로 촛불집회로 직행할 수 있도록 오후 첫 시간에
마스터를 선택한 이유는 당연히
이병헌
스캔들로 시끄러운 배우여서 좀 그렇지만
연기력은 정말 볼수록 매력적이다
평범한 반에서 1등처럼
전작의 카리스마가 너무 강해서
밋밋해서 다소 실망스러웠다
"정의? 대한민국에 그런 달달한 것이 남아 있긴 한가?"
아마도 한 몇년간은 내부자들에서 보여준 그 강렬함이 큰 그림자가 될 것 같다
한동안 "내부자들"이 이병헌의 다음 작품에 상당히 영향을 줄 것 같다
강동원의 연기는, 잘 하는데 뭐가 허전하다
공부는 잘 하는데 너무나 밋밋하고 평범한 반에서 1등처럼
좀 실망스럽기도 하고
배역이 다소 허황된 경찰역이라
더욱 실감이 나지않아서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다
대사를 외우는 배우가 아닌
삶의 깊이를 표현하는 그런 모습이 잘 안보인다. 아쉽다~~~
진경 - 김엄마를 연기한 조연
조연이지만 주연급의 연기력과 관객몰입
이런 사람을 씬스릴러라 칭하는데
기계처럼 돈만 관리하는 무표정하고 가증스러운 표정
믿지 않으면서 살살 달래서 자신의 목표를 채우려는 욕심을 앞세우는 우아한 연기
김엄마 덕분에 영화가 살았다
결론적으로 마스터
내부자들이라는 걸출한 영화가 이미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비집고 들어 온 용기는 좋다
그러나 내용은 다소 실망스럽다
사회적으로 굉장한 물의를 일으켰고
현재도 진행중인 사건이고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사건을 너무 오락적으로만 풀어서 실망스럽다
문제의 핵심은 그냥 비켜가고
감정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이
이 사태를 보는 피해자들은 또 다른 상처를 받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마지막에 피해자들에게 피해액을 돌려주는 장면
영화라는 허구를 통해 시원한 해결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지만
현실이 영화가 아닌데 너무 답답하다
사실 요즘은
현실이 너무 리얼해서 영화를 볼 생각이 없어지는데
이 영화는 현실을 현실로 그려내지 못해서 더욱 아쉬운 것 같다
그냥 모든 걸 다 잊고
오락적 영화로는 최고가 아닌가 싶다
영화는 영화니까 편하게 보는 오락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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