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대구시민기자

대구시내 피서지 – 동화사

바다오리~ 2017. 8. 11. 12:55


동화사 입구를 알리는 “팔공산동화사봉황문”
동화사 집단시설지구를 통해 차로 들어가는 길은 현재 공사중으로 출입금지 상태다
팔공산골프장을 지나면 바로 나오는 삼거리에서 동화사로 들어가는 예전 출입문을 이용하여야 한다.
봉황문에서 동화사 법당까지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숲길을 느끼고 싶다면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도 된다. 대략 700~800미터 정도의 짧은 길이다.




봉황문을 지나면 제일 처음 마주하는 건물 – 봉황각, 이곳에서 보이차 한잔을 하면서~~~~~




봉황문을 지나 동화사 경내로 들어서면 두 갈래의 길이 나온다.
차량이 다니는 길과 숲으로 나있는 동화사 옛길
숲속으로 이어지는 동화사 옛길을 선택하면 계곡물 소리를 들으면서 갈 수 있다.
조용히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동화사 효광 주지스님을 뵙고 말씀을 듣는 귀한 시간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뵙기 힘들지만, 템플스테이를 한다면 잠시 뵐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주지스님과 간담회를 하는 동안 나온 다과
수박즙으로 만든 음료와 쑥떡 그리고 껍질 벗긴 토마토, 키위




동화사 대웅전
원래 신라시대에 지어졌으나 임진왜란을 겪으면 불에 타고 다시 지어졌는데
대략 400여년이 흘렀다고 한다

문화해설사를 통해 동화사의 내력을 재밌게 들을 수 있다.
대웅전 앞마당에는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원두막도 있다
워낙 볕이 뜨거워 잠시라도 뜨거움을 피하라는 배려가 아닌가 싶다




대웅전 가운데 녹색기와가 두 개 있다.
그동안 수없이 동화사를 방문했어도 한번도 보지 못했던 것이다.
다 이유가 있는데 자세한 사항은 문화해설사로부터 직접 들어보면 더 재밌지 않을까~~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왕이 출입하는 사찰이라는 표시라는 것과
두 번째는 호국사찰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임진왜란때 사명대사가 이곳을 승병의 지휘부로 사용했다고 한다.



대웅전 앞마당에 나있는 돌길
그동안 그냥 다녔는데, 저 길은 왕이나 스님들이 다니는 길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평소에는 스님들이 굳이 저길을 따라 다니지는 않겠지만
법회가 같은 행사를 할 때 저곳으로 다니지 않을까 싶다.
이제 동화사에 들르거나 또는 다른 큰절에 가서 대웅전 앞마당에 돌길이 보이면
잠시 그곳을 비켜서 걸어가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싶다.




400여년이 흐른 동화사 대웅전의 기둥들
아마도 중간에 중수를 했는지 자세히 모르겠지만
웬지 400여년의 세월이 느껴지는 기둥 같다.
굽으면 굽은대로 그대로 기둥으로 올려진 모습이 오히려 보기 좋다.
겉모습에 치중하지 않고 쓰임에 맡게 배치하는 지혜를 우리는 잊고 있는 듯 하다.



대웅전 바로 뒤편의 소나무 숲
동화사는 풍수적으로 봉황이 알을 품은 명당이라고 한다.
이곳이 봉황이 알을 품은 명당의 기운이 가장 큰 곳이라고 한다.
동화사에 가면 대웅전 뒤편에 들러 기운을 받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머리가 맑아진다고 하는데~~~~~




대웅전 뒤편 산에서 흙이 무너지지 않도록 만든 축대
돌틈 사이로 기운이 흘러와서
그 중 사람들이 자주 만지는 두 개의 돌은 다른 돌에 비해 윤기가 난다.
돌에 손을 얹고 기운을 받는 중이다.
그게 뭔 대수냐 쉽겠지만, 한번 해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그리고 돌틈 사이로 기와에 피는 와송이 하나 폈길래 사진에 담았다



사찰의 저녁은 빨리 찾아온다. 오후 4시30분이면 저녁공양을 준비한다.
대체로 이 시간이 되면 사찰의 경내는 조용해진다.
저녁 9시면 스님들은 하루를 마치고 잠을 청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3시 정도면 다시 하루가 시작된다.
그러니 절의 저녁은 속세와 달리 빠를 수밖에, 아침이 너무나 빠르니까~~~



동화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단이 아닐까
공양간으로 내려가는 계단길을 올려다 보면 예쁘다.



다가오는 10월에는 승시가 열린다.
승시는 문헌속에서 전해오던 것을 동화사에서 재현한 축제로 올해로 8회가 된다.
승시는 스님들이 필요한 물품을 마련하고, 그동안 산중에서 생산한 물품을 유통하기 위해
산 아래로 내려와 장을 세우는 것으로 스님들의 장터라고 보면 된다.
다양한 체험행사와 스님들의 일상을 함께하는 축제의 현장으로 한번 가보는 것도 어떨까~~
다가오는 가을
10월 6일부터 9일까지, 동화사에서~~~~

아직 피서를 떠나지 못한 분들
시간이 없어서 멀리 못가는 분들
대구시내에서 차로 30분이 안 걸리는 동화사를 찾아서
머리를 맑게하는 것도 좋은 피서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