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퍼실리테이터

충남 평생학습 실천대회

바다오리~ 2017. 12. 5. 11:20

지난 11월 28일~29일까지 공주시 도마컨벤션홀에서

충청남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한

2017 충남 평생학습 실천대회 행사 중 토론과 사례발표를 진행하게 되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충남 평생학습 상상으로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도 고려하고


그래서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상상해보는 토론으로 준비를 하였다






테이블 퍼실리테이터는 평생학습 현장에서 자원한 관계자들로 구성하고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충청남도평생교육진흥원에서 교육장에서

11월 2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교육을 하였다








테이블 퍼실리테이터분들이 처음하는 것이라 상당히 어려워해서

본인들의 역할을 시나리오식으로 풀어서 사전에 전달하고

행사직전 마지막 리허설시간에 최종 학습~~~

테이블이 22개라 꽤 많다



이날 행사는 페이스북과 유투브로 생중계되는 관계로 화면에 PPT만 띄우는 것이 아니라

내 얼굴이 잡혀서 당황스러웠다

"제 얼굴은 그만 잡으시고 PPT화면 띄워주세요"~~~제발






옆 테이블 사람들과 눈인사하고 첫인상 한줄 써주기로 마음열기를 시작하고



같은 테이블의 사람들과 짝을 이뤄 눈만 바라보고 초상화 그려주기

얼굴이 괴물이 되는 순간이어서 다들 당황스러운 웃음만~~~

지금 이순간 아니면 언제 이렇게 상대방의 눈을 그윽하게 바라보겠어요~~~~

눈을 바라보고 얘기를 하면 상대방은 당신은 신뢰합니다~~~~



테이블 마다 7개의 소주제로 구분되어 참가자들이 배치되었고

테이블내에서는 소주제를 좀 더 세분화해서 우리가 얘기하고 싶은 세부내용을 정하는 시간

"나는 이런걸 다뤘으면 해요, 왜냐하면 ~~해서요."

서로의 의견을 다 듣고 투표를 해서 결정하는 시간 



토론 중에는 테이블에 카메라가 들어와 현장을 생중계하고

참가자들에게 소감을 묻는 인터뷰도 진행이 되고





1부 충남 평생학습의 현재 모습 진단

진단이 끝난 몇개조를 직접 인터뷰해서 무엇을 다루었는지 물어보고 1부는 마무리 



2부 충남 평생학습의 미래모습 상상

현실 진단을 바탕으로 미래의 충남 평생학습은 이런 모습이었으면 하는 모습들

그리고 테이블별 발표 시간



행사 둘쨋날 - 사례 발표

충남 평생학습의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사례들을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

미리 제출한 내용을 바탕으로 포스터를 만들고

각각의 포스터 앞에서 사례 발표를 듣고 질의응답하는 시간

1시간 동안 12개 사례 중 각자 3개만 선택해서 보고

1부와 2부로 나눠서 총 23개의 사례 중 6개를 집중적으로 들어보고 질문하고







마지막으로 사례발표자들을 무대로 모셔서 소감을 들어보는 것으로 마무리

처음 발표해서 떨린다는 것과

생각보다 참가자들의 질문 내용이 깊어서 당황스러웠다는 분

발표할 기회가 있어 좋았다는 분

자심의 지역만 보다가 이렇게 다양한 지역의 사례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되었다는 분 등

다들 참가자와 발표자 모두 재밌게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



이번 행사를 하면서 느낀점은

문해교육의 현장 모습과 서해안 일대의 섬들에 대한 고민이다


우선 문해교육의 현장에서 나온 얘기중 교재에 관한 부분이다

서귀포에서 문해교육을 진행할 때나

작년 대구에서 초등문해교원 양성과정 교육을 받을 때도 전혀 생각지 못한 교재부분을

이번에 충남의 문해교사로부터 듣고 놀랐다


문해교육을 위해 교육부에서 만든 교재가 도시 생활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농촌과 어촌으로 구성된 지역에서는 내용을 지역에 맞게 해달라는 것이다


문해교육은 단순히 문자를 깨우치는 교육이 아니고

한사람의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스스로 설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당장 필요한 것들을 바로 알고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생활에 밀접한 것들부터 가르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농촌에서 필요한 것들로 교재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중요한 지점을 지적한 것 같고

앞으로는 지역적 여건을 고려한 교재가 만들어 졌으면 좋을 것 같다


두번째로 서해안의 섬들이 처한 환경의 문제

서해안이 동해나 남해에 비해 상당히 열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단, 섬들이 많다

그리고 그 많은 섬들은 사람들이 적게 분포하고 있다는 것

평생학습 현장을 관리하는 관계자들도 그만큼 힘들겠다는 것이다

경북이나 강원도의 산골은 차로 달려 밤이라도 갈 수 있지만

서해안의 섬들은 기상 상황이 맞지 않으면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는 것


섬들을 찾아 평생학습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의 하나인

태안군의 "바닷길따라 안흥성으로 go go"

학습자 후기를 보면 이들이 얼마나 소외되고 힘든 삶을 살아왔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서해안은 밀물과 썰물의 물때가 중요해서

바닷가 사람들의 일상이 물때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

그리고 이 물때는 매일 변하는 것이라

평생학습의 현장이 고정된 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물때에 따라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 강사중 한분은 "교육하러 갔는데 다들 조개채취하러 나가서"수업을 못했다고 한다


농어촌의 농번기는 전국이 비슷하지만

서해안의 물때는 서해안의 특성이라

서해안 지역의 평생학습 현장은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평생학습의 현장이 어렵고 힘들지만

지역에서 작지만 다양한 사업들이 많이 실행되고 있고

주민들과 마을이 주체가 되어 활동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그리고 이제는 은퇴자들이 합류하면서

단순히 배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배운 것을 활용하고자 하는 추세가 강하다

영국의 U3A처럼

우리도 이제는 은퇴자들이 배우고, 가르치는 주체가 될 날이 시작되는 것 같다

작지만 다양한 평생학습의 현장이 많아지는 것은 미래를 위해 좋은 현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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