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퍼실리테이터

촛불1년 시민토론회 - 우리가 만난 희망

바다오리~ 2017. 12. 10. 11:58

촛불 1년을 맞이하여 "우리가 만난 희망"이라는 주제로 시민을 대상으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와 국회시민정치포럼이 주관하여

국회위원회관 제3로비에서 지난 토요일 오후에 토론회가 열렸었다


이번 토론은 사회공헌적 성격의 토론으로 참가를 하였다

테이블에서 토론을 진행하는 퍼실리테이터가 아니고

테마팀에서 시민들의 주장을 분석하는 역할로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이 건물은 볼 때마다 과연 국민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기관인지 의문이 든다

사람들과 접촉하는 모습이 아니라

나홀로 떨어져 섬이 된 느낌

그들만의 왕국으로 들어간 국민의 대표자들처럼

그래서 국회에 들어가면 국민들과 멀어지는게 아닐까

드넓은 잔디를 걷어내고 사람들이 왕래하는 공간인 광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행사가 진행될 국회의원회관

그런데 한가지 의문 하나

층별로 배치된 화장실이 건물 좌우 구석에 아주 미로처럼 배치되어있다

그리고 남자 화장실의 경우 소변기가 4개정도

개별 방으로 구성된 의원실과 보좌관들 그리고 민원인들 생각하면 굉장히 부족해 보이는데

그리고 국회의원들과 보좌관들이 구석구석 화장실을 찾기는 힘들어 보이는데

그렇다면 개별 의원실내에 화장실이 있다는 것 아닐까

하여간 공간의 수용인원에 비해 화장실이 참 불편했다

찾기도 힘들고, 숫자도 부족하고



국회의사당 경내 의원회관 주변의 불법주차들

주차장에 자리는 넉넉하던데 왜 여기서 이러는지

민원인들이나 행사에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인 듯 한데, 주차질서는 좀 지키시지~~~~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왔는데

이럴줄이야, 추워서 혼 났다

다행히 토요일 서울의 기온이 전날에 비해 많이 풀렸다고 하는데

찬바람이 불어대는 복도에서 토론행사를~~~

이왕이면 주권자들인 시민들을 위해 좀 좋은 자리를 빌려주지, 이왕 국회까지 왔는데

이럴거면 차라리 서울시민청에서 띠뜻하게 하지~~~~~~



오늘 토론은 사회공헌적 성격의 토론이라 퍼실리테이터의 수고비는 자원봉사정도에 그친다

그런데도 다들 국회에서 의미있는 토론이 열리는 것이라

치열한 경쟁속에 참가를 한신 분들이다

같은 시간 킨텍스에서는 경기도산업환경전 부대행사로 토론회가 열리고

그곳은 정상적으로 퍼실리테이터 수고비를 지급하는데도 이곳을 더 많이 지원하지 않았을까~~~

그만큼 오늘 토론에 거는 기대가 다들 컸었다^^





오늘 토론을 진행하실 리딩퍼실리테이터 코리아스픽스의 이병덕 대표님





자료집

시민운동을 하는 단체의 특성상 자금이 넉넉하지 않으므로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만든 자료집, 내용만 넣어서 A3 한장을 양면으로 그리고 접어서~~~






오늘 토론은 사전 참석 신청자가 250여명에 이르렀다

그래서 주최측은 25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는데

현장에 도착한 참석자는 그 절반에도 못 미쳤다

오늘 토론에 대한 기대가 아쉬움으로~~~~~~


토론현장이 참가자 부족으로 10분이나 연기되는 일은 처음이었다

토론은 참가자들의 참여가 절대적이다

한사람 한사람의 목소리가 모여서 전체가 되는데

그 한사람 한사람이 적다면 목소리의 울림은 약해진다


주최측에서 좀 더 신중하게 참가자를 구성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정말 기대하고 갔던 촛불 1년 토론회였는데

많이 아쉽다~~~~~~



오늘 토론에 참석한 분들의 연령대는 대체로 40~50대가 주를 이루고

10대와 20대도 참가를 하였다

10대 중에는 원주에서 온 중학생도 있었고

20대 중에는 부산에서 온 여성도 있었다


토론전 마음을 열기위해 재밌는 질문으로

지난 촛불집회 기간중 누구와 참가했는지를 물어보았더니

혼자 참가를 했다는 분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혼밥, 혼술에 이어 이제는 집회도 "혼참"의 시대로 넘어가는 모양이다

이제 바야흐로 세상은 주체적인 솔로의 "혼자"시대가 되는 모양이다~~~





시민단체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이 참석하시고

장애우도 불편한 몸으로 참석하신 분들이 더러 계셨다

그만큼 그들의 목소리도 이제는 사회 곳곳으로 커져가는 중이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오늘은 자료 분석

각각의 테이블에서 참가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접수해서

비슷한 내용을 묶어주고 분류하는 역할

오늘 토론은 1토론 한번 뿐이라 분석도 한번뿐이라 넉넉하게 가는데

내용이 광범위해서 신경을 쓰느라~~~



사전조사에서 참가자들이 설문으로 작성한 내용에 대한 선호도와

토론 현장에서 개별 주장을 한 내용으로 구분한 선호도와

테이블내에서 각자의 주장에 대한 상호토론을 거친후 선택한 선호도가 달라진다

당연히 달라지는게 정상이다

상호토론을 통해서 각자의 주장을 되돌아보고 고민하면서

서로가 함께할 접점이 무엇인지 찾게된다

이 과정을 "숙의"라고 하는데

숙의형 토론에서 이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

나의 주장과 다른 사람의 주장을 서로 비교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므로

나의 생각이 무조건 옳지는 않을 수도 있음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좀 더 다양하게 소통이 일어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최종적으로 참가자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치제도"에 있었다

결국 정치가 사람들의 모든 것을 죄지우지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정치개혁과 선거개혁의 두 가지 세부 쟁점은

정치개혁은 연동형비례대표제였고

선거개혁은 참정권 연령하한이었다


연동형비례대표제는 현행 선거제도가 1위후보 독식이라서

1위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절반의 유권자 선택은 사장되므로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통해 1위 독식을 막자는 것으로 요약되고


참정권 연령하한은 투표를 할 수 있는 연령을 내리자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투표를 참가할 수 있도록 선진국처럼 내리자는 것으로

오늘 토론에서는 16세까지 내리자는 의견이 더러 나왔다

청소년들이 유권자가 아니어서

정치권에서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정치개혁과 선거개혁에 대한 이 부분은 깊게 고민해야 하고

이제는 우리의 제도를 바꿔야할 시점이라고 본다






토론을 함께한 (사)한국퍼실리테이터연합회 회원들과




부산에서 토론 진행을 위해 자주 참석하는 회원님과~~~



요즘 인천지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회원님

그리고 경남지회를 활발하게 할려고 노력하는 사무국장님과 함께

점심먹고 오는 길에 기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