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살이

대구커피박람회 - 로스팅챔피언십 심사

바다오리~ 2017. 12. 9. 00:01

2017년 제7회 대구커피카페박람회 로스팅챔피언십 대회

일반인 심사단으로 작년에 이어 두번째 참가




작년보다는 행사장이 일단 작아 보인다

참가업체들도 많이 줄어든 느낌

그러나 로스팅팸피언십 대회는 쭈욱 이어진다



대회를 위해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는 심사위원장 - 이명재(이명재커피 대표)



전국에서 90여개 팀들이 참가한 로스팅챔피언십

생두를 가공하는 방식 중 네추럴과 워시드 방식으로 각각 가공된

2키로의 생두를 주최측에서 제공하고

참가팀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로스팅을 한 후 800그램의 원두를 제출한다

그러면 그것을 가지고 전문가들이 예선 심사를 거쳐

네추럴, 워시드 각각 다섯개 팀을 본선작으로 뽑고

그 다섯팀의 원두로 만든 커피를 마시고

평가를 한 후 최고의 팀을 뽑는다




본선에 오른 팀들의 원두가 차례를 기다린다



행사전에 이명재 대표의 커피 강의와 심사 중점을 설명하는 시간

심사의 중점은 원두의 특성을 잘 살리는 것

네추럴은 다양한 향과 단맛이 특징이고 깨끗한 맛은 약하다고 한다

워시드는 산뜻한 신맛을 특징으로 깨끗한 맛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네추럴로 가공한 생두는 브라질산 베리쵸코 품종이고

워시드로 가공한 생두는 케냐산으로 품종은 말할 기회가 없어서 그냥 넘어갔다



심사는 전문가 심사단 4명

사전에 신청을 통해 선발된 일반인 심사단 10명

그리고 현장에서 즉석으로 모심 일반인 심사단 8명 등으로 구성되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심사지가 간단해졌다

네추럴과 워시드 부문의 각각 다섯팀 중에서 선호하는 것 두종을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간단해 보이지만 워낙 미세해서 누구를 선택하느냐 괴로웠다~~~~ 



드립은 사람이 하면 사람마다 차이로 인해 커피맛이 다른 것을 마시게 되므로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기계가 대신 내려준다

모카마스터가 내려주는 커피를 한잔씩 마신다

커피 왔어요~~~~~~~



워시드 가공 방식이 먼저 시작되었고

나는 산뜻한 신맛의 첫맛과 끝맛 그리고 여운을 느낄려고 노력하였다

특히 신맛은 마시고 난 후 입안을 감도는 그 여운이 좋다

그리고 커피는 가급적 첫 한모금, 그리고 두번째 확인을 위한 한모금해서 두모금만 마셨다

작년에 무조건 다 마셨다가 나중에 소변이 급해서 곤란을 겪었다

그래서 올해는 딱 두모금만 마시고

입을 헹구는 물도 목구멍을 살짝 적시는 정도만 마시고

나머지는 다시 뱉었다

2시가 시작한 행사가 4시 30분이 넘어서야 끝나는데

두시간 이상을 그대로 꼼짝않고 자리를 지켜야 한다

그리고 커피는 몸속에 들어가면 이뇨작용을 촉진시킨다........

잔에 커피는 아직도 남아있다~~~~~



나의 입맛은 4번과 5번을 선택했다

커피는 각자의 입맛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

최종 심사단의 결론은 4번이 1등, 3번이 2등, 나머지는 3등

그래도 나는 하나를 맞췄다

3번이 여운은 제일 좋았는데 4번 보다는 조금 못하다 생각했는데 내 생각과 달랐고

5번이 모든면에서 좋았는데 사람들은 아니었던가 보다~~~~



이어서 네추럴 가공방식의 원두를 심사하는 시간

네추럴만의 다양한 향과 마시고 난 후 입안을 감도는 단맛을 느낄려고 했다

역시난 잔에 커피는 아직도 남았다~~~



이번에 나의 입맛은 2번과 5번을 선택했다

최종 심사단의 결론은 4번이 1등, 5번이 2등, 나머지는 3등

여기서도 하나를 맞췄다

원래 4번과 5번을 선택하려다 먼저한 2번을 배려해서 4번을 2번으로 막판에 바꿨더니~~~

2번, 4번, 5번이 좋았다

이번에도 5번이 모든면에서 좋았는데 1등이 아니었다~~~~


다만 네추럴의 5번이 전체 인기상을 차지했다

관객들이 평가한 인기투표에서 네추럴 5번이 1등을 했고

워시드 5번이 비슷하게 그 다음을 차지했다



오늘은 최소한의 커피로 심사만 해서

커피는 그대로 남아있다

마시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다

소변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카페인이다

나는 알콜분해효소도 부족한데 카페인에도 매우 민감하다

커피를 조금만 마셔도 그날 잠을 못잔다

그런데 커피는 좋아한다~~~~~~

나보다 커피를 더 좋아하는 동반자 덕분에

그녀는 진짜 카페인 중독이고 카페인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카페인이 들어가면 잠을 잘 잔다



작년과 달리 올해 박람회는 규모가 줄어든 느낌이고

볼거리도 부족하고 원두 판매하는 업체도 별로 없다

그 중에 제일 특이한 것은 바텐더형 드립기계가 눈에 띄었다



국내 업체가 만든 것으로

두 개의 드립기계가 하나의 테이블에 고정되어 바텐더형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드립 방식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이 장비의 가격은 980만원 정도라고 한다

소규모 가게에서 주인장이 혼자 운영할 수 있을것 같다

주문받고 서비스하고, 커피는 얘가 내리고~~~

점점 기계가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온다




올해 커피박람회는 작년보다 아쉽다

박람회에서 원두를 구입하는 재미가 좋았는데

올해는 "도장깨기"라는 부스에서 코스타리카 타라쥬 SHB 래드허니를 구입하는 행운을 얻었다

좀 더 다양하고 좋은 원두를 구하면 좋을텐데


작년에 원두를 구입했던 업체의 대표와 얘기를 나웠었는데

사실 대구에서 부스 참가비만큼의 수입도 얻비 못해서 업체들은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대구커피박람회보다 앞서 10월말에 서울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집중한다고......


제발~~~내년에는 좀 더 많은 업체들이 다양한 원두를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

커피향이 진해지는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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