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영화보기

강철비 - 예고편에 속았다!!!!!!

바다오리~ 2018. 1. 2. 23:41

지난 연말이 기한인 영화 쿠폰을 쓰기위해 찾은 영화

"강철비"

예고편이 뭔가 박진감 넘치고

시나리오도 괜찮을 것 같아 선택했는데


영화는 영화로 봐야 하는데

생각보다 시나리오가 너무 엉성해서 실망이고

원작 웹툰은 어떤 건지 모르겠지만

영화로 만들기에는 좀더 시나리오 작업이 섬세했으면 좋겠다



뚜껑을 열고 보니 쪽박이다

웹툰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딱 웹툰수준이다.



정우성 연기는 좋은데 대사 전달력은 좀~~~



"강철비"

다연장로켓포의 별칭인데

이게 얼마나 무자비한 무기인 줄 알고 웹툰을 쓴건지

미군의 다연장로켓은 한반도 전략에서 굉장히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는 무기이고

북한군의 남침을 억제하는 중요한 무기의 하나이다

이런 무기가 북한군 특수부대에 탈취된다는 황당한 설정이 역시 웹툰답다

그리고 다연장로켓포의 공격을 받은 곳의 상황이 얼마나 처참한데

마치 "신기전" 영화에서 나오는 신기전 공격을 받은 정도로 묘사되는 모습에서

전쟁을 너무 낭만적으로 그리는 듯 하다

요즘 영화는 매우 사실적이고 현실감있게 표현을 하고

특히 첩보물의 경우 격투신을 촬영할 때도

좁은 공간에서 사용하는 실전 격투술을 배우들이 묘사할 정도인데

강철비의 실제 묘사는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곽도원 연기는 좋은데 주연급의 능력은 아직 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라는 설정

글쎄~~ 사실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외교안보수석, CIA지부장 등 너무 낭만적인 묘사가 아닌가 싶고

곽도원의 계속된 연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지겹다, 그 얼굴 계속 보는게~~"

얼굴과 역할이 묘하게 부조화를 이룬다, 러닝타임이 지날수록~~~



외교안보수석의 대학 특강

이 장면이 왜 들어갔는지

감독이 말하고 싶은 이념을 이런식으로 설파 하는것은 아닌지

이 장면이 없었다면 곽도원의 얼굴이 덜 지겹지 않았을까 싶다



시나리오의 가장 큰 헛점

북한 1호가 개성공단에서 암살당하고

북한 1호를 살리기위해 데리고 내려온 곳이 개성과 가장 가까운 일산

일산에서 치료가 안돼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데

그곳이 일산병원 의사와 동기가 운영하는 서울의 병원

그 병원의 의사가 여자고, 그 남편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결국 이 중요한 순간에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호박을 넝쿨채로 받는다

이런 설정이 관객들에게 사실적으로 다가갈까

오죽 했으면 대사에도 나온다

"우연이 너무 겹쳐서 이건 필연이 아닐까"

이건 우연이 아니라 설정이라고 하는 거다.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미래에서 온 암살자 - 수은인간

바로 그 수은인간의 한국판이다

아무리 총을 맞아도 죽지 않고

스스로 목에 구멍을 내고 공기를 불어넣고 살아난다

북한군 특수부대가 정말 이런 능력이 있을까

쓸데없는 상상력을 불어넣지 말아라

초딩이나 중딩들 멋모르고 리스펙트 보낸다

베를린에서 보여준 북한군 특수부대의 모습처럼 사실적으로 그려야지~~~



김갑수 - 역시 연기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표본이다

눈빛, 표정, 말투, 손 동작

연기가 무엇인지 정말 무섭게 보여준다

베를린에서 보여준 명계남의 연기와는 정말 무게감이 다르다

살의가 느껴지는 연기



강철비 최고의 씬스릴러 - 엄인영 역을 한 아역배우 고나희

깜찍한 연기~~~



결론적으로

웹툰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으나

영화적 시나리오는 너무 엉성하고

김진명의 소설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사실적 묘사가 있어야 하는데

초딩 수준의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한 수준이 너무 아쉬운 영화다


웹툰의 내용을 바탕으로 영화적 사실을 좀 더 보강하고

현실감있게 다뤘으면 좋을듯 하고

이데올로기 특강을 통해 무언가를 주입할려는 듯한 신파극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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