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영화보기

사라진 밤 - 리메이크와 표절의 차이는

바다오리~ 2018. 3. 1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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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밤

오랫만에 김희애를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예고편을 보면서 찜했다

그리고 오늘 영화관으로 김희애를 만나러~~~



그런데 며칠전 우연히 케이블에서 "사라진 밤"의 원작이라는

스페인 영화 "더 바디"를 보았다

그리고 오늘 영화관에서 본 "사라진 밤"

이건 도대체 뭐~~~~~



리메이크라는 이름으로 영화를 만들면 모든게 용서가 되나

논문에서 인용을 하면 표절이 아니고

인용을 하지 않으면 표절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문단을 통째로 인용하는 것은 인용의 차원이 아니라 표절로 볼 수 있다



영화는 원작을 그대로 가져와서

인물만 우리나라 사람으로 바꾸었을 뿐 똑같다

"더 바디"를 보지 않았다면 전혀 눈치를 못 챘겠지만

이미 본 이상 뭐하러 봤는가 싶다


리메이크라는 이름으로 그대로 베끼는 영화가 과연 창작으로 볼 수 있는가 싶다

그리고

언론에서는 이 영화가 원작과 다르다고 애써 강조하는데 다를거 하나도 없다

쇼하지 마라, 영화 뉴스들



김희애

사실 이 영화는 김희애 때문에 선택했는데



역시나 그녀는 아름다웠고,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이 더욱 아름다웠다

그런데 역시나 그녀도 세월은 비껴가지 못하나 보다



남편과 행사장에 들어서면서 남편의 긴장을 풀기위해 팔을 꼬집는 장면

이 때 김희애의 손이 화면에 클로즈업 되고

얼굴과 달리 손은 나이를 먹은 모습이 그대로 전달된다

아마도 연상의 아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노출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하여간 김희애의 손을 보는 순간 세월이 느껴지는 묘한 감정이 앞섰다



그리고 이 장면 다시보면

김희애를 둘러싼 회사 임원들역을 맡은 단역들

전부 시선이 다른 곳에 가있다. 산만하다. 이런 사진이 영화소개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좋은 영화는 단역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데

아쉬운 장면이다. 감독은 이 장면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김희애와 김강우의 시선만 보았나

김희애 바로 뒤 남자와 여자는 못 보았나.....

단역들 대우가 참 아쉬운 우리 영화판에서 이들에게 사명감을 물을 수는 없다

감독의 책임이 크다......



김상경, 김강우 둘 다 연기를 잘 하는데

아마도 두 사람으로는 티켓 파워가 형성되지 않아서

김희애를 중간에 캐스팅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야기는 오로지 김상경과 김강우 두 사람으로만 전개가 된다




김상경 - 형사역을 자주 맡아서 형사가 잘 어울린다

이번에는 베테랑 형사를 멋지게 해냈다





뭔가 기대가 큰 영화였는데

그냥 그렇게 나왔다. 원작을 보지 않았다면 그나마 볼 만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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