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살이

두모악을 찾아서

바다오리~ 2005. 7. 18. 17:22

 

김영갑님의 갤러리 "두모악"을 다녀왔다

한번 가야지 하면서

몇해를 넘기고서야

지난 일요일에 다녀왔다

이제 주인은 그 자리를 지키지 않고

꽁지머리때 사진 한장이 객을 맞이하고 있다

 

제주가 좋아서 제주에 눌러앉은 이 답게

갤러리를 온통 돌로 채워 놓았다

폐교 운동장을 돌담 미로로 아릅답게 꾸며놓고

갤러리안에는 조그만 돌들로 바닥을 꾸며 놓았다

갤러리 그 자체가 설치미술같다

 

그가 생전에 하고자 했던 갤러리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모르지만

참 아름답다

그의 뜻대로 갤러리가 완성되었으면 한다

그는 생전에 필름을 불 태우라 했지만

그것은 보존되어야 한다

제주도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표현한 이가

또 누가 있으랴

 

세월이 흘러도

"두모악"은 영원히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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