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살이

제주특별자치도 주민투표 하는 날

바다오리~ 2005. 7. 27. 22:27
 
 
제주도의 운명을 바꾸는 주민투표가 있던 날
처음으로 하는 주민투표라는 생소함 때문인지
아니면 가마솥같은 무더위 때문인지 투표장이 한산하다
우리도 하루종일 집안에서 더위를 피하다
투표마감 한시간전인 5시에 나갔는데도 너무 더웠다
선거인 명부에 사인한 사람이 손에 꼽혔다
 
최종 마감결과 투표 참가율이 35%로 나왔다
지방자치제의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결정을 하는 주민투표가
전체 유권자의 1/3선에서 결정나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투표자의 과반수 이상의 지지로 결론이 명확해 졌다는 것이다
만약에 두가지 안이 막상막하의 근소한 표차로 결말이 났으면
주민투표 안한 것보다 못한 결과가 벌어질지도 모를 일이었는데 다행스럽다
 
이제 제주도 주민투표를 계기로 정부에서는 단일광역단체 중심으로
지방자치제도를 계선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소규모의 지방자치단체는 전부 광역단체로 묶어 버리지 않을까 싶다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제 새로운 제도하에서 한곳으로 집중된 권력을 견제하는 시스템이 절실하다
시장을 임명하는 막강한 권한의 '지방대통령' 도지사와
도지사를 견제하면서 국회의원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진 도의원
이 두 기관을 잘 견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장, 의회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은 더욱 신중해져야 한다
그리고 더욱 엄격한 잣대로 그들을 감시해야만 할 것이다
 

<한산한 투표소 모습, 제주시 오등동복지회관 투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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