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봄처럼 산뜻한 상차림

바다오리~ 2006. 3. 5. 23:36

봄이 온다

계절이 바뀌면 사람들 입맛도 변하는가 보다

봄이 되면 상큼한 것을 찾게된다

입안을 개운하게 할 뭔가를

 

토요일

오랫만에 토요일 학교에 간 딸아이를 마중나갔다

개학후 첫 토요일 수업

아침부터 늦잠으로 지각하고는

12시 땡 하자마자 학교에서 나온다

지각했으면 돌아오는 시간도 늦어야 하건만

돌아오는 시간은 더 빠르다

이제 2학년이 되었으니 더욱 의젓해졌으면 한다

 

따뜻한 봄 햇살이 너무좋아

집으로 가지않고 점심 먹으러 갔다

제주시 문예회관 건너편에 있는 "동이트는집"

추어탕을 주 메뉴로하는 식당이지만

반찬이 맛깔스럽고, 깔끔해서 손님이 많다

아마 제주도에서는 유일하게 점심시간에 기다려야 하는 식당이지 싶다

가게 앞에 의자를 배치해서 기다리게 한다

지난번에 갔을때는 한 20분 기다렸다

다행히 오늘은 기다리지는 않았다

그래도 가게는 여전히 손님들로 가득하다

 

 

가게앞과 내부가 온통 꽃들과 생활소품들로 가득하다

추어탕집이라기 보다는 아담한 한정식집같은 풍경이다

음식에서도 주인장의 정갈함이 느껴진다

추어탕도 맛있지만, 밑반찬이 깔끔하고 맛있다

투박해보이는 그릇이지만 훨씬 맛깔스러워 보인다

보기만해도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쌈야채

굴무침 - 후레쉬터트리지 않고 촬영하다 보니 흐리다, 삼각대용 팔이 시원찮아서

굴무침과 쌈 - 이것이 이집을 가는 요소중의 하나다

팔팔 끓어오르는 추어탕 - 뽀글뽀글

추어탕과 보라색 밥

한그릇 뚝딱 - 사실 굴무침과 추어탕 한그릇을 다 먹기는 어렵다

배가 부르다 못해 터질듯하다

 

음식이 깔끔해서

항상 남자들보다 여성들이 더 많다

특히 중년여성들

추어탕은 원래 가을에 먹는 보양식이지만

이집은 봄에가도 좋다

사실 언제가더라도 좋다

입맛이 없을때 굴무침을 쌈에 싸서 먹는순간 입안이 상큼해진다

입맛이 다시 살아나는 봄이 되었다

다음 장날에는 봄나물 구경하러 가야겠다

 

<<<관광객을 위한 팁>>>

동이트는집 : 추어탕 전문

음식값은 : 추어탕 한그릇 7천원

다른집들은 : 신제주에 춘향골이라는 추어탕집에서는 한그릇 6천원

                  춘향골 추어탕도 맛있지만 이왕이면 이곳이 훨씬 깔끔하고 밑반찬이 굿 

이곳으로 갈려면 : 제주도문예회관 길 건너편 항구쪽으로 쭉 내려가다보면 나옴

중요한사실 : 점심시간에는 천천히 기다리는 여유를 가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