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오름

선흘리 곶자왈 - 그 안으로 들어가 보자

바다오리~ 2008. 5. 18. 22:25

제주도 생명의 원천 - 곶자왈

제주도 섬 중앙의 한라산을 중심으로 서쪽과 동쪽에 곶자왈이 있다

제주도의 대부분 중산간 지역에 곶자왈과 비슷한 조건의 숲이 여럿 있지만

그 규모가 작고 오름과 초지에 둘러싸여 있지만

선흘리 일대의 동쪽과 안덕면 일대의 서쪽에 대규모의 곶자왈이 있다

곶자왈 내부는 난대림의 원시림으로 이루어져 쉽게 들어가기는 어렵지만

선흘리에 곶자왈의 일부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선흘리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선흘분교가 있고

그 뒤로 계속가면 선흘분교의 학교림이 있다

학교림 내부로 들어가면 선흘곶자왈 습지가 나온다

대략 1~2키로 내외의 짧은 길이지만

새소리, 숲향기 맡으면서 걷다보면 금새 습지가 나오고

걷는 동안 곳곳에 숨겨진 곶자왈의 원시식생을 볼 수 있어 재미있다

곶자왈이 자꾸 줄어들고 있다

골프장이 가장 큰 위협이다

곶자왈이 가진 원시림의 식생은 골프장이나 휴양시설 개발자에게는 천혜자원이나 다름없다

별다른 조경시설 필요없이 곶자왈을 잘 활용하면 되니까

결국 그렇게 사라진 곶자왈의 면적이 제주도에는 위협으로 돌아온다

제주도가 살기 위해서는 곶자왈을 보호해야 한다

관광자원 개발을 멈출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곶자왈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인류문명이 강을 중심으로 번성하였듯이

물이 없다면 인류는 살 수가 없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성상 물이 없다면 거대한 무덤이 되고만다

지금까지 곶자왈을 통해 걸러진 "삼다수"를 우리는 마음껏 쓰고 있지만

곶자왈이 개발의 뒤안길로 자꾸 사라진다면 제주의 미래는 점점 불투명해진다

 

 

곶자왈 가는 길 - 조용한 숲길을 걷는 기쁨과 귀청을 울리는 새소리들

          숲의 향기와 새소리가 잠시도 쉬지않고 울려된다

 

       난대림의 숲 - 원시림의 상태라 쉽게 들어가지는 못한다

 

길에서 만난 뱀과 돌틈에서 허물을 벗은 뱀의 흔적

요즘 웬만한 산에서도 보기 힘든 뱀들을 제주에서는 쉽게 본다

길에서 처음 볼때는 심장이 쿵쾅거리고 무섭지만 금새 적응이 된다

길이는 한 15센티미터 정도밖에 안되는 작은 놈이지만 빠르게 움직인다

 

습지는 자연에서 참 소중한 존재이다

사람들은 쉽게 지나치지만 동식물들에게 습지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만난 습지 - 주변의 돌담으로 보아 인위적인 공간같다

아마도 예전의 사람들이 마소를 키우기 위해 작은습지를 인공 저수지로 개발한 것 같다

좀더 들어가서 만난 두번째 습지 - 인공적인 구조물이 안보인다

아마도 자연적인 상태의 습지 같다

선흘곶자왈 탐방구간의 목적지 습지 - 크다

주변에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있고, 정자도 있고

주변에는 동백나무숲도 있다

 

 

 

 

습지식물들 - 이들이 습지를 유지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먹이를 제공해 주기도 하고, 안식처를 제공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