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선문계곡 상류에 물이 흐른다

연휴 첫날

어제 저녁에 엄청 비가 내리더니

아침에 화창해진다

사려니숲길을 가보고 싶다는 은진이 엄마

사려니오름은 남원까지 가야해서

그냥 물찻오름입구 숲길을 걸을 요랑으로 집을 나섰다

차에 기름이 고만고만해서

가까운 관음사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섬문화축제장 서쪽에 편백나무숲이 있는 오름이 있어

어제 내린비로 편백나무 산림욕을 할겸해서

하지만 들어가는 입구를 결국 찾지 못했다

대신 방선문계곡 상류에 흐르는 물을 보면서

은진이는 물속에 들어가는 것으로 만족하고 내려왔다

제주도에서 계곡에 물 흐르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오늘은 흐르는 소리만 듣는것에 만족하지 않고 물속에 발까지 담그고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