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오름

대흘리 세미오름에서 가을을 느꼈다

바다오리~ 2010. 11. 14. 22:53

오전에 운동을 끝내고

떠나가는 가을을 잡으러 오름으로 떠난다

동부산업도로와 남조로가 만나는 교차로 근처에 있는 세미오름

원래는 다랑쉬오름을 갈려고 했다

오늘 다랑쉬에서 패러글라이딩대회가 있어서

제주시에서는 별로 기상 변화가 없었는데

한라산을 넘으니 바람이 차고 강하게 분다

제주시 기준으로 입고 나온 옷이 많이 차갑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는 다랑쉬를 포기하고 근처 오름으로 갔는데

그곳이 세미오름이다

도로에 연해있어 찾기 쉽고

올라가는 길도 쉽게 눈에 들어와 편하게 오를수 있는 오름이다

별로 기대없이 올랐는데, 올라보니 느낌이 다르다

제주도 북동쪽 바다가 훤히 보이는 풍광이 너무 좋다

그냥 꼭대기에 정자하나 지어놓고 경치 구경하면 딱 좋겠다

맑은 날 남해안 섬들이 보일 정도라고 한다

 

말굽형분화구를 가진 세미오름

오름에 샘이 있어 세미오름이라고 한다

세미오름은 제주도에 여러군데가 있다

그러므로 대흘리 세미오름이라고 해야 정확한 정보가 된다

길에서 오름 정상까지는 제법 비탈이 있지만 금새 오른다

그러나 북동쪽으로 더 가야 정상이 나온다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은 호젓한 숲길이어서 참 좋다

그리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곶자왈과 바다 풍광이 좋다

내려오는 길은 정상을 지나 오를때 보다는 더 가파른 삼나무숲길을 따라 내려온다

삼나무 숲길이 괜찮은 길이다

한바퀴 돌아서 내려오는 길이 아이들과 같이 걸어도 한시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아이들과 같이 오르기에 참 좋은 오름이다

 

 

 

                    입구에서 본 오름 모습 - 어느정도 높은 곳이어서 오름이 낮게 보인다

 

 

 

                                   첫번째 정상에서 바라본 제주앞바다 모습들

 

 

                           정상으로 가는 호젓한 능선길

                                      곶자왈 지대에도 가을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요즘 농약사용 때문에 문제가 되고있는 골프장

                   곶자왈지대에 골프장을 건살하는 것은 정말 심각한 고민을 해야한다

                               곶자왈은 제주도의 식수원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농약사용을 하지않는 조건으로 허용을 해도

       결국은 이곳처럼 잔디관리라는 현실적 문제때문에 농약사용금지를 파기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므로 곶자왈내 골프장 건설은 절대 반대해야 하지 않을까

                               차가운 바람때문에 은진이는 모자를 푹 뒤집어썼다

 

 

 

                    내려오는 길도 상당히 비탈이 이어진다

 

                         다 내려오면 삼나무 숲길이 아름답다

 

                              다시 입구로 돌아오는 길에는 단풍도 곱게 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