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읽기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바다오리~ 2010. 12. 9. 23:20

정의란 무엇인가 - 정말 궁금하다

프레이리의교사론을 읽고 지난 여름에 구입한

서동진교수의 "자유의 의지 자기계발의 의지"를 손이 잡았다

한 이틀 읽는 도중에 장하준교수의 신간에 관한 서평을 읽으면서 중단했다

책을 구입하려는 순간 다른쪽의 글도 읽으면서 일단 비켜섰다

그러던중 올해 40대의 지지속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 소개를 보았다

그 책이 바로 "정의란 무엇인가"이다

은진이 생일 선물을 겸한 비스트신곡 앨범과 같이 묶어 주문을 하고

다음날인가 금방 배송이 되어 읽기 시작했다

<책이 도착한 날이 연평도 포격을 당한 그날이다. 책표지에 서명을 하면서 같이 기록을 하였다>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샌델, 이창신옮김, 김영사, 2010.11.15(79쇄), 15,000원

 

저자가 하버드대학에서 20년간 정치철학을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엮어서

딱딱한 내용을 다루지만 읽기에는 무난하고 평이하다

시사적인 비유를 들어 재밌게 읽을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은 27세에 하버드대학 교수가 되어 30여년간 정치철학을 강의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정의"에 관한 강의를 20여년간 하고 있는데

하버드대학에서 최고의 명강의로 손꼽히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생생한 육성을 들을 수 있도록 부록으로 DVD를 준다

하버드대학에서 직접 강의를 하는 모습을 편집한 내용으로 상당히 좋다

 

이 책의 시작은 두가지 딜레마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한다

첫번째, 브레이크가 고장난 열차가 선로를 달리고

선로의 끝에는 다수의 사람들이 있는데

어쩔수 없이 사람들을 치고 말것인가

아니면 비상철로로 들어서서 한사람만 희생할 것인가

두번째, 다리위에서 열차를 구경하는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옆사람을 다리아래로 밀어 열차를 멈출것인가

그냥 열차가 사람을 향해 달리는 것을 바라볼 것인가

 

첫번째의 고민은 브레이크 없는 기차의 기관사로서 직접적인 딜레마

두번째는 구경꾼에서 개입을 할 것인가 아닌지에 관한 딜레마

사람들은 첫번째는 한사람을 희생하기를 원한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위해

그런데 두번째는 다수의 희생을 원한다. 내가 직접 사람을 죽이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

공리주의가 모든것을 해결해 줄수는 없다는 것을 저자는 말한다

이 부분은 동영상을 보면 학생들의 답변을 통해 우리의 생각을 알 수 있다

 

20년동안 이 강의가 인기를 끄는 이유가 뭘까

개인주의와 자유분방함으로 넘쳐나는 미국 사회에서

반면에 윤리를 강조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왜 이런 강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리속에는 계속 이런 생각들이 맴돈다

이런 고민을 하지않은 법률가와 정치인들이 과연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까

<<국회의사당을 연평도로 옮기고 싶은 심정이 더욱 치밀어 오른다>>

저자도 결론에서 도덕에 기초한 정치를 강조한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정치인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소프트커버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404쪽에 이르는 두께로 인해 책은 무겁다

여전히 들고다니면서 읽기에는 불편하다

우리도 미국처럼 가벼운 종이로 책을 출판하는 그런날이 왔으면 좋겠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편하게 책을 읽을수 있게

그래도 하드카피가 아니어서 다행히다

책 내용보다는

비싼 용지와 화려한 표지로 책장사만 하려는 출판계의 관행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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