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영화보기

인타임 - 상상력이 뛰어난 영화

바다오리~ 2011. 10. 29. 23:11

 

인타임

은진이가 보자고 한 영화

사실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그냥 보자니까

그리고 CGV쿠폰이 생겨서

10월까지 마감이라 급하게 보았다

 

그런데 괜찮다

영화 대박이다

어떻게 이런 상상력을 발휘했을까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열심히 외우던 영어속담

Time is Money

이것을 진짜 영화로 표현한 것이다

 

미래사회

돈이 사라지고

대신 시간이 돈으로 바뀐다

25살이 되면 노화가 멈추고

모두가 25살의 얼굴로 평생을 살아간다

다만 시간을 벌어야 살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영원한 꿈 - 영원불멸을 이룩했는데

시간이 문제인 것이다

결국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1초라도 연명하기위해 죽기살기로 뛰어야 하고

시간이 남아도는 부자들은 시간을 허비하기 위해 시간을 물쓰듯 한다

그러나

시간이 있는 사람

시간이 없는 사람

모두가 삶이 허무하다는 사실

시간이 없는 사람은 시간에 쫓겨 삶이 피폐해지고

시간이 있는 사람은 늘 똑같은 얼굴로 100년을 살아야 하는 허무함으로

결국은 모두에게 무미건조한 삶이 되고만다

문제는 시간이 아니라

인간적인 삶에 관한 물음에 도달한다

무엇이 인간다운 삶인가

시간이 있건 없건 인간적인 삶을 찾아서

 

요즘 미국 월가에서 시작한 "점령(Occupy)시위"

그것은 소수의 금융 자본가들이 전체를 차지하는 불공정을 말하기 보다는

내 삶이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못 참겠다

나에게도 나눠주라는 소리로 들린다

그들도 자본을 가진 소수에 들고 싶어하는 마음만 앞서는 것이 아닐까

인타임 영화를 보면 Occupy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한다

사실 서로가 연관은 없지만

상황은 참으로 비슷하다

인타임에서는 결국 시간을 나누어 주는 활극으로 마감을 하지만

중간에 등장인물들을 통해

시간의 나눔보다 중요한 것은

있으나 없으나 고통스런 삶을 없애기 위해

세상의 시간을 다 나눠버리자는 결론에 도달한다

결국 시스템이 무너지고

무정부의 상황으로

그 이후의 상황은 각자의상상으로

 

우리의 현실로 돌아오면

Time is Money

돈이 문제다

우리도 지금 좀더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는

돈으로 부터 해방되고 싶지만

그게 아직은.............

 

시간이 없는 사람은 시간을 벌기위해 뛰어다니는 삶

영화지만 우리의 현실과 맞아떨어진다

시간을 가진 사람은 더욱 여유있게 편하게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시간이 없는 사람은 1초를 아끼기 위해 뛰지만

결국 그 1초로 인해 더 많은 시간을 잃게 되는 상황

현실도 똑 같다

참 재밌는 상상이지만

많은 것을 고민하게 하는 괜찮은 영화다

헐리우드의 영화적 상상력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영화다

 

 

고민을 던지고 사라지는 인물

무려 100년을 같은 얼굴로 살아온 시간을 가진 사나이, 요즘으로 하면 월가의 자본가

결국 삶에 회의를 느끼고 죽기위해 시간사냥의 정글로 몸을 던진다

사는게 사는게 아니다

 

 

사는게 사는게 아니다를 보여주는 멋진 장면

왼쪽부터 도시의 시간을 다 가진 자본가의 장모, 부인, 딸

모두 25살에서 노화가 멈춘 탓에 나이는 다르지만 생물학적 모습은 변화가 없다

70대, 50대, 20대가 똑같은 얼굴

여자들이 그렇게 원하던 노화방지 - 처음에는 좋겠지만

이 얼굴로 30년을 매일같이 산다면 미치지 않을까 

 

 

도시의 시간을 장악한 자본가

이 사람이 주인공과 같이 시간을 판돈으로 포커를 하는 장면

한게임 포커가 생각난다

나도 예전에 한게임 포커를 할 때 36조를 가졌던 적이 있었는데

마치 그런 느낌이다

이번판에 50년을 걸겠소, 500년을 걸겠소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나지않아 무감각해지는 상황

만약 진짜 돈 36조가 있어도 그런 기분이 들지 않을까

이게 진짜 돈인지 그냥 종이인지

 

 

항상 현실의 목적에 충실한 충견

우리 주변에 늘 있는 경찰, 군인과 같은 권력의 정의를 위해

맹목적으로 지키는 순종파

결국 권력에 의해 버림받는 모습이 참 비참하다

그냥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했을 뿐인데

다만 왜 해야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 뿐인데

군견 중에 물체를 추적만 하는 녀석이 있다

그런데 이 녀석은 군견병이 잘 살펴서 상태가 안 좋으면 정지시켜야 하는데

그냥 놔 두면 결국 추적을 하다가 스스로 지쳐서 죽는다

오로지 자신의 목숨은 생각도 않고 앞만 보고 추적만 하기 때문에

 

이 사람 결국 매일 매일 일당만 받고 뛰다가

너무 임무에 충실해 일당을 초과하는 추적을 하다가

시간이 모자라 길 바닥에서 생을 마감한다

 

 

여주인공 왼팔에 금팔찌

클레오파트라를 연상시키는 외모에 어울리는 장식품으로 생각했는데

사실은 시간 도둑을 막기위해

시간을 가리는 도구이다

아래 사진에는 검은색 토시를 하고 있다

시간이 많은 사람을 보면 손을 잡고 뺏으면 된다

그냥 간단하게

그래서 시간이 많은 사람들은 꼭꼭 숨겨서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