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배낭여행

툰호수 - 딸과 함께 유럽배낭여행

바다오리~ 2012. 8. 19. 04:55

인터라켄은 지명이 호수사이를 뜻한다

툰과 브린츠 두개의 호수 사이에 마을이 있어서

융프라우와 그 주변 산들에서 흘러내리는 빙하수들이 호수로 들어와

겨울에 엄청 추울 것 같다

스위스에서 유레일패스가 통하는 몇안되는 교통수단

호수 유람선을 탄다

유람선이라기 보다는 호수가 접한 마을들을 왕래하는 버스라고나 할까

워낙 산세가 험한 스위스에서 길보다는 물이 빠르고 쉬우니까

우리나라 강원도에 가도 댐주변 마을은 유일한 길이 유람선 뱃길 뿐이라는 거

 

하여간 배를 탄다

인터라켄도 산속에 있지만 다른 유럽의 나라들처럼 해가 길다

저녁 6시에 출발해서 2시간을 배타고 툰호수를 가른다

호수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것이 아니고

호수 가장자리를 타고 마을을 돌면서 툰까지 간다

중간에 한번 호수를 횡단하기도 한다

물결이 전혀 없는 조용한 호수를 배는 그냥 미끄러져 간다

배안에서도 배를 타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역시 배는 호수에서 타는 것이 최고다

 

2시간 10분에 걸친 뱃길

툰역에서 다시 인터라켄역으로 돌아오는 기차는 20분이면 족하다

갑자기 과거에서 돌아오는 느낌

그래도 즐겁다

스위스에서 호수 유람선 정말 탈만하다

유레일패스 있으면 공짜이기도 하고

 

 

 

 

3층 갑판, 다들 후다닥 3층으로 올라가기에 따라 가보니 일광욕을 즐기는 곳, 우리도 처음에는 여기에

10분을 못 견디고 2층으로 내려간다, 덥다 그리고 따갑다

 

 

2층은 식당, 식당을 둘러싼 외부 갑판에 앉아서

 

 

오른쪽이 인터라켄서역, 서역에서 지하로 내려가면 바로 유람선 선착장

 

 

 

이렇게 마을들을 지나면서 사람들을 내려주고 태우고 천천히 간다 

 

 

 

1층 선미 갑판

 

 

2층 선미 갑판, 유레일패스 일등석 있으면 2층으로 올라가는데, 차라리 1층이 훨 좋아 보인다

 

 

지중해풍의 노란색이 아름다운 호텔

 

 

호텔에 선착장이 바로 연결된다

 

 

 

전날 밤 기차 갈아탄다고 30분을 기다리던 슈피츠, 낮에 오면 여기서 유람선으로 갈아타고 인터라켄으로 들어가는 곳

 

 

 

 

이 호텔은 망했나 보다. 우리가 인수해서 해 볼까, 은진이는 좋다고 하는데 투자자를 어디서 모으지

왜 망했을까, 위치도 좋은데

 

 

 

 

호수에서 본 집들 중에서 가장 현대식 집

 

 

사진이 작아서 잘 안보이지만, 오른쪽 교회 종탑에서 종이 울려 보니 8시, 저녁 8시의 풍경, 오후 4시 같은 풍경

 

 

저 멀리 융프라우가 보인다

 

 

툰으로 들어가는 수로, 1층으로 내려왔더니 사람들이 많다.

 

 

 

 

인터라켄은 촌동네이지만 툰은 그래도 도시다. 도시다운 풍경이 좋다

여기서 저녁9시 20분 기차로 들어갈려고 했는데

역에 들어서니 8시 20분 기차가 도착하기 직전이다

그래서 그냥 8시 20분 기차를 타고 다시 인터라켄으로

툰 구경은 아쉽게도 못하고 그만

 

 

유람선에 본 스위스 풍경에 반해서 사진 찍어도 아무소리 안하는 은진이, 사실 뭐라고 했는데 조용하다

 

2시간을 달려간 호수를 20분에 돌아와 버리는 아쉬운 기차길

외국인 부부도 아쉬운지 차창을 보며 그냥 말없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