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배낭여행

로뎅미술관 - 딸과 함께 유럽배낭여행

바다오리~ 2012. 8. 24. 21:24

앵발리드를 보고 나와서

길하나 건너면 로뎅미술관이다

앵발리드를 정문으로 들어가서 박물관을 다 보고

마지막에 나폴레옹황제 무덤을 보게 되는데

일단 박물관을 나가서 황금색 돔으로 들어간다

보고나서 다시 나오면 들어갈 때의 반대인 왼쪽으로 나가서

길하나 건너면 로뎅미술관 정원의 담이 길게 뻗어있다

그곳에서 앵발리드 정문방향으로 쭉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바로 로뎅미술관 정문이다 

 

로뎅이 멋진 정원이 달린 저택에서 사는 대가로

사후에 작품을 기증하고 그곳을 미술관으로 꾸민 것이다

건물은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작은 것도 아니다

로뎅의 작품들이 조각상이라는 특징에 맞게

건물과는 비교가 안 될 넓은 정원이 작품과 잘 어울린다

유럽의 정원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연회뿐만 아니라

패션쇼를 해도 멋질 그런 곳이다

하여간 정원이 너무 멋지고 근사하다

아마도 정원 때문에 로뎅이 제안을 수락하고

그곳에서 작품활동을 하면서 생을 마친게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파리시내 도심에 자리잡은 넓고 아늑한 정원

관광으로 지친 몸을 잠시 쉬게하는 오아시스와 같다

우리도 조작 작품을 보면서 정원의 벤치에 앉아 편히 쉰다

파리 사람들처럼 벤치에 누워 낮잠을 즐기고 싶지만

아직 갈길이 멀어 그냥 잠시 쉬기만 한다

 

 

로뎅하면 떠오르는 작품 - 생각하는 사람

미술관 출입구를 통과하면 바로 옆 작은 정원에 고이 모셔져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이게 진짜야 하는 부조화가 나타납니다

워낙 사진으로 많이 접하던 것을 실제로 보니 왜 이게 아닌 것처럼 보이죠

아마도 우리는 눈과 같은 높이의 아이앵글로 찍힌 사진을 보다가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로우앵글로 실제를 접해서 그런 부조화가 나타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하여간 이게 그겁니다

 

 

 

 

 

 

 

 

은진이는 오랑주르에서 구입한 선물주머니 군소리 없이 들고다닌다

일단 비닐봉투가 마음에 들고 내용물도 예쁘니까 스스로 들고 간다고 하고는 잘 들고 다닌다

 

 

저택의 끝 분수가 있는 광장

이런집에서 살면서 작품활동을 하는 예술가

역시 아무나 하는게 아니지

누가 나를 이런곳에 불러 준다면 몸이 부서지도록 작품을 만들어 볼텐데

그럴 작품이 없네.....

가운데 노부부를 유심히 보시라 무엇을 하는지?

 

 

멋지지 않나요

노부부가 로뎅미술관 야외에 앉아서 조각상을 스케치하는 모습

이런 모습때문에 파리가 좋다는 것

파리 가고 싶다는 것

이사람들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 학생들

많은 사람들이 조각상앞에서 열심히 스케치를 하는 모습이 많다는 사실

루브르에서 회화작품을 보사하는 학생들처럼

파리는 도시 자체가 살아있는 예술같다는 것 

 

 

 

그리고 또 다른 파리 사람들

공원에서 책보고, 졸고

이런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다는 것

앵발리드앞 소공원에서는 젊은 여성 혼자 점심거리로 샐러드, 치즈 가져와서 열심히 먹고는

잔디에 앉아 책 좀 보다가

그대로 잔디에 누워 한숨 자는 모습

사는게 참 여유로워 보였다는 것

그리고 사람들 자라고 이런 멋진 의자를 배치해주는 당국의 센스

 

 

이 분들은 확실히 여행객같은 모습

왜냐하면 지쳐서 떡실신한 모습과 두사람 사이에 놓인 2리터짜리 페트병 물

우리는 귀찮아서 500미리짜리 물 들고 다니는데

특히나 백인들 2리터짜리 물을 기본으로 들고 다닌다

가격으로 치면 당연히 2리터를 들고 다니는게 저렴한데

우리처럼 작은 가방을 들고 다녀 넣을 수 없거나

사실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 그런데

역시나 덩치큰 백인들 물도 큰 거 들고 다닌다

어쩌면 우리보다 진짜 실속형들이다

물값 몇푼한다고 아낄려고 저런 튼것을 들고 다니다니

우리도 다음날 오베르가서 2리터 구입했다

그리고 바로 500짜리 빈병에 나눠 담았다

역시 우리는 몸이 부실해서 작게 들고 다닌다

 

뒤에 보이는 노란색건물이 바로 앵발리드 돔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는 그 돔이다

바로 저기서 나와 길 건너면 보이는 담벼락이 여기다

저기로 후문을 내주면 참 좋을텐데 

 

 

지옥의 문이라는 작품

세밀한 조각이 뛰어난 작품인데, 이와 유사한 작품들 많이 있다

기념사진 찍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왜냐하면 여기가 미술관 입구근처라, 생각하는 사람들 건너편

그래서 정원에는 가지않고 여기서 턴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여기서 기념사진 찍는 사람들 많다

의외로 정원에서는 기념사진 찍는 사람들 별로 없다

 

 

한참 떨어진 곳에 망원경이 있다

지옥의 문이 워낙 세밀한 조각작품이라

망원경으로 잘 살펴보라는 것

그런데 보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것

동전 넣는 것도 아닌데, 덕분에 천천히 여유있게 본다

 

 

저기 사람들이 있는 곳이 입구

그리고 입구 들어가는 전봇대에 붙은 스티커들

우리는 뮤지엄패스라 그냥 통과했는데

티켓을 구입하면 이 스티커를 가슴에 붙여준다는 것

일종의 티켓인 셈

그리고 사람들은 나오면서 길가 전봇대에 이렇게 붙였다는 것

누군가 처음에는 쓰레기통 대신 이곳에 붙였을 것인데

사람들이 하나둘 붙이다 보니

이제는 모두가 이곳에 이것을 붙여야 하는 줄 알고 다 붙인다

알록달록 색이 예쁘다

그런데 숫자가 3만 단위인데

지금까지 온 사람들이 3만인지, 오늘 입장객이 3만인지, 이번달이 3만인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개콘의 최효종이 외치는 "이사람 찾습니다"

이 스티커 처음 붙인 사람 찾으면 재밌겠다  

 

 

로뎅미술관 바로 입구에 있는 지하철역

역시 로뎅의 작품 생각하는 사람이 지하철에서 마스코트로 사람들을 맞는다

 

파리 지하철에서 나를 당황하게 만든 표시

Sortie는 출구를 표시하는 불어

그런데 오른쪽에 저 화살표, 무엇을 의미 할까요

당연히 밑으로 내려가라는 표시 - 우리식으로

내려갔더니 다시 원래 자리, 올라가라고 해서 올라가니 내려가라고

내려가니 다시 원래 자리

3번을 왔다갔다 하다가 경찰에게 물어보니 올라가서 쭉 나가라고

그러면 저 화살표는 그냥 쭉 앞으로 가라는 표시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화살표 방향이 위로 향하는 것

참 황당합니다

그런데 이 화살표 홍콩오니 원래 우리식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