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배낭여행

성샤펠성당 - 딸과 함께 유럽배낭여행

바다오리~ 2012. 8. 24. 22:32

스테인글라스가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는 성당

그곳은 바로 노틀담성당이 있는 파리의 시테섬

성샤펠성당이다

세느강 가운데 떠있는 작은 섬

그곳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

파리가 작다고 해도 걸어다니기에는 정말 크다

그래서 우리는 파리시내 미술관, 박물관을 많이 돌아보기위해

지하철을 이용해서 이동을 한다

로뎅미술관에서 지하철을 타고 시테섬으로 들어와

바로 가까운 성샤펠성당으로 이동하였다

입구는 벌써 사람들로 긴줄이 이어진다

우리는 유유히 정문으로 가서 뮤지엄패스를 보여 주었지만

가서 줄서란다

아니 왜, 보안검색을 하기위해 줄을 서므로 가서 한줄로 서란다

보안검색은 패스가 안되나 보다, 30분을 넘게 기다려

보안검색대에 다다르니 가방속 칼 금지 표시가...

내 가방에 과일먹을 때 쓸려고 집에서부터 칼 들고 간게 들어있는데

여기서 못 들어가면 은진이 왕창 화낼텐데

그렇다고 칼 주고 가기느 정말 아까운데, 그거 오래된 빅토르녹스인데

이런 고민도 잠시 내차례가 되어 검색대에 가방 올리니 아무소리도 없다

얘들 검색은 왜 하는 거야

하여간 무사히 성당 입구로 들어갔다

성샤펠성당 바로 옆이 꽁시에르주르인데 이곳이 지금은 프랑스 법무성 건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보안검색이 강하고, 근처 노틀담성당도 보안검색으로 입장을 포기했다

 

성당에 들어가면 기념품가게가 있고 작은 성당이 보인다

좌우로 작은 스테인글라스등

다들 이걸 보고는 이게 다야 하고는 실망한다

이게 다가 아니다

진짜 성샤펠성당은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한사람 겨우 통과하는 좁은 나선형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그냥 입 쩍 벌어진다, 와!!!!!

바티칸에서 천지창조를 보러 들어가는 순간 사람들이 그냥 입을 다물고 천정만 보듯이

여기서도 다들 그냥 목놓아 공중을 쳐다본다

고딕양식의 전형적인 위로 긴 창

그 창을 수놓은 화려한 스테인글라스

처음 여행계획을 세울 때 여기는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다 나중에 최종 수정을 하면서 인터넷에서 성샤펠성당의 아름다운 스테인글라스를 보고는

수정을 하여 방문한 곳이다

이번 여행에서 최초 계획에서 수정을 한 곳이 2군데인데

하나는 여행사에서 추천하여 간 스위스 툰호수 유람선이고

나머지 하나가 성샤펠성당이다

역시 수정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화려한 스테인글라스를 보기위해서는 빛이 필요한데

오후의 파리 태양이 스테인글라스를 더욱 멋지게 해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더위에 몸이 지친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고

좌우벽은 태양의 열기를 전달해주어

유리온실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출입구는 좁은 나선형계단 2개

하나는 들어오는 길, 하나는 나가는 길

웬지 더욱 답답하고 덥게 느껴진다

출입구처럼 환하게 열린 가운데 문

거기는 그냥 2층 발코니일 뿐이다, 그런데 다들 그리 몰린다

다시 배배꼬인 나선형 계단으로 1층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기념품 가게에서 성샤펠의 아름다운 스테인글라스를 구경한다

은진이가 자기 기념품 하나 사달라고 조른다

스테인글라스 아름다운게 뭐가 있나 보다가

문진을 하나 구입했다. 은진이가 직접 고른 무늬로

이제 시간은 오후5시를 지난다

 

 

 

보안검색을 마치고 들어선 마당에서 바라본 성당, 저 긴 창이 스테인글라스

 

 

 

 

 

 

여기까지가 1층의 모습들, 이게 정말 다 인줄 알았다

 

 

 

 

망원경까지 가지고 와서 세심히 둘러보는 사람도 있다

 

 

 

 

다들 덥고 답답해서 여기가 출입구인줄 알고 몰리는데

여기는 그냥 2층의 발코니, 좌우로 작은 계단이 출입구

 

 

 

 

여기가 오르고 내려가는 나선형계단, 폐쇄공포있는 사람들은 그냥 쓰러지기 딱 좋은 계단

정상인 나도 더워서 빨리 나가고 싶은데 나가지 못해 답답함과 약한 공포를 느꼈다는....

 

 

 

 

 

 

 

스테인글라스를 하나씩 찍다보니 뭔가 유사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절에 가면 대웅전을 비롯한 건물들 뒷면에 가면 그림이 그려져있다

불교 경전에 나오는 장면들을 그림으로 그린 것들이다

서양의 성당 스테인글라스도 자세히 보면 성경에 나온 상황을 그린 것처럼 보인다

역시 종교는 교화를 목적으로 하므로

서로 다른방법으로 그렸지만 추구하는 목적은 같다

다 같은 종교이므로

 

은진이가 직접 고른 크리스탈문진, 나는 이것보다 좀 더 화려한 문양을 추천했는데

그냥 단순한 이것이 좋단다

아침부터 걷고 보고 하느라 지칠만도 한데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 시간이 벌써 오후5시를 지났는데도 말이다

박물관, 미술관 어릴때부터 많이 데려갔더니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싫증내지 않고 무척 좋아한다

기념품 구입하고는 더욱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