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배낭여행

에펠탑야경 - 딸과 함께 유럽배낭여행

바다오리~ 2012. 8. 30. 22:13

파리에서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에펠탑

파리의 마지막 밤을 개선문에 올라

에펠탑 야경을 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정확히 저녁 10시에 타워에 불이 들어오고

맨 꼭대기에서는 두개의 서치라이트가 하늘을 비춘다

그리고 10시30분 정도에는 타워 전체에 반짝이는 불빛이 흘러내린다

마치 크리스마스트리 전구처럼

거대한 에펠탑이 마치 작은 크리스마스트리같은 느낌이다

 

여행에서 사람들 기억에 가장 잘 남는것은

첫째로 먹거리

둘째로 볼거리

이 둘을 합치면 야간에 먹고 보는 것들

여행지의 밥은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다

그러므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반듯이 야간 관광지가 풍성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파리는 낮보다 야간이 더 화려한 도시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파리를 찾는지 모르겠다

 

에펠탑 처음 만들때는 온갖 구박을 받으며 

겨우 조건부로 허락을 받고 만들었다

그리고 다행히 무선통신의 발달로 철거를 면하게 되었다

하지만 구박은 더 심하게 이루어졌다

파리의 흉물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파리의 지성인들로부터 천대를 받던 쇠뭉치에 불과했는데

이제는 에펠탑이 파리를 먹여 살린다

며칠전 신문에서는 에펠탑의 가치에 관한 기사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펠탑의 브랜드 가치가 619조원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일간신문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한 지방 상공회의소가

에펠탑의 가치로 4346억6000만 유로(619조 원)를 산정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몬차·브리안차 지역에 있는 이 상공회의소는 에펠탑과 콜로세움 등

유럽의 유명 건축물의 이미지와 관광객 수, 직원 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치를 산출했다.
에펠탑은 “관광객을 빨아들이는 진공청소기”로 간주될 정도로 찾는 관광객이 많아 높은 값이 매겨졌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하루 평균 3만명,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1만명 정도가 방문한다.
에펠탑을 방문한 관광객은 지난해에만 710만명에 달했다. 입장료 수입은 재작년 5440만 유로였다.
에펠탑 건설에는 1889년 7900만 프랑이 투자됐다.

운영에 투입되는 직원이 300명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원가 대비 수익률도 높은 셈이다.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가치가 910억 유로로 뒤를 이었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900억 유로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은 820억 유로,

영국 런던탑은 705억 유로로 추산됐다. --<2012.8.24, 한국경제, 노경목 기자>

천덕꾸러기가 이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었다

2011년 입장료 수입만 한화로 환산하면 780억원

제주도를 찾아오는 관광객 숫자가 연간 700만명인데

2011년 에펠탑 입장객이 710만명이라니 실로 엄청난 숫자가 아닌가

제주도 전체와 에펠탑이 연간 방문객 숫자로 같다는 사실

에펠탑을 그렇게 싫어했던 파리의 지성들은 지금쯤 무얼하고 있을까 

저승에서 구스타프 에펠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빌면서 이왕이면 여기서도 하나 만들어 달라고 조르고 있을까

아니면 아직도 콧방귀를 뀌면서 구스타프 에펠을 무시하고 있을까

시대를 초월하는 혁신적인 생각

다른 생각을 존중하는 그런 사회적 풍토가 이런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어느날 갑자기 파리에서 에펠탑이 사라진다면

더 이상 파리는 파리가 아닐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서울에 가지고 온다고 해도 그건 파리가 아니다

우리의 도시는 너무 특색이 없고

복잡하고 난잡하다

우리도 우리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헐어버리지만 말고 잘 개조해서 사용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경복궁을 잘 복원해서 대통령집무실도 들어가고

행정부 건물도 들어가면 그게 살아있는 역사가 아닌가

우리의 전통 한옥도 서구의 대리석 건물에 못지않게 몇백년 이상을 충분히 버티지 않나

아쉽다

콘크리트 건물에 미친 우리의 현실이

 

 

 

 

 

 

 

해질 무렵의 에펠탑, 왼쪽 빌딩은 파리 남부에서 제일 높은 빌딩 몽파르나스빌딩

아담한 높이의 파리시내, 에펠탑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서울에 오면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다

남산 타워는 보여도

모든 것은 제자리에 있어야 빛이난다

우리도 우리것을 잘 다듬어 빛을 내자

 

 

 

 

 

 

 

 

 

 

 

 

에펠탑 야경을 구경하는 관광객들, 모두들 그저 즐겁다

몇시간이고 추위에 떨어도 내려갈 줄을 모른다

다들 파리의 야경속으로 빠져들고 싶어한다

 

야간 촬영을 하면서 삼각대도 없이 찍었다

내 손이 삼각대도 아닐지언정

사진이 바로 나올리 없다

그렇다고 무거운 삼각대들고 여행 갈 수도 없고

결국 빛에 반응하는 감도만 최고로 높였다

덕분에 삼각대 없이도 사진을 촬영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느린셔터, 활짝열린 조리개

감도가 높아지면 노이즈가 생긴다

어쩔수 없이 사진촬영이라는 목적만 달성한다

내용은 심히 부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