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배낭여행

유레일 탑승 기념품

바다오리~ 2013. 3. 14. 23:30

작년 여름에 다녀온 유럽

유레일 탑승 기념품을 드디어 받았다

도대체 언제 오는지

기다림에 지쳐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지난 2월 14일 메일이 하나 왔다

"유레일본사 마케팅 담당자

기념품을 보냈는데, 반송이 되었다

주소를 알려주면 다시 보내주겠다"

드디어 연락이 오는구나, 너무 기뻤다

웬지 손으로 쓴 나의 글씨가 그들에게 혼란을 주었나보다

특히 1과 7의 문제가 마음에 걸렸는데

역시나 그게 문제였다

독일 사람들 7에는 가운데 작데기를 하나 넣어준다

그리고 1은 가급적 쭉 뻗는다

쓰면서 그거 고민하다

숫자 1의 머리를 과도하게 꺽었더니 그게 7로 해석되어버렸다

 

다행히 메일받고

컴퓨터로 쓴 숫자는 정확한지라

드디어 오늘 우편물이 집에 도착했다

다른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우편엽서를 기념품으로 준다고 하던데

내가 받은 것은

여행용가방 테두리 묶는 끈과

여권과 현금 보관용 휴대용 지갑1개였다

그리고 우리가 여행한 열차 시간을 적은 종이도 다시 받았다

travel report는 전산출력물을 주는 줄 알고 체크했더니

내가 제출한 것을 다시 돌려주었다

내가 생각을 잘못했다, 비행기도 아닌데

 

하여간 돈을 들인 만큼 이런 세심한 배려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다시 가고싶은 욕구를 팍팍 일깨운다

역시 네델란드 상인들의 상술은 최고다

이번에는 고흐의 삶을 따라

네델란드로 가고싶다

북유럽의 차가운 공기도 마시고 싶다

 

 

 

 

 

기념품을 본 우리딸 - 차라리 엽서를 주지, 촌스럽다

내가 보기에는 괜찮은데

 

 

2012년 8월 4일 프랑스 소인이 찍힌 Travel Report

바로 아래사진이 우체통에 넣던 장면

오전 11시 비행기를 타기위해 새벽 6시에 호텔 아침을 먹고

출근길로 붐비는 파리북역에서 공항가는 Rer-C를 타느라 정신없었던 그날

다행히 넉넉하게 공항 도착해서 우체통 찾았는데 보이지 않고

한국가서 부치자는 심정으로 들어가 쇼핑하고 놀다가

혹시나 해서 환전소에 물어보니 우체통 저기있다고 해서 가보니

우리가 탈 비행기 탑승구 바로 옆에 우체통이 있었다 

 

 

 

내가 반송 메일을 받은게 2월 14일인데

네델란드 위터레흐트 소인은 2월 12일

이렇게 빨리 반송되었나

아니면 한국 우편코드가 틀려서 발송처리가 되지 않았나

나는 1로 썼는데

그들은 7로 읽었다

 

 

우리가 타고 다녔던 유레일 철도 기록들

이걸 프린트해서 주는줄 알았는데

글씨좀 잘 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