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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맥주축제 - 삿포로, 기린, 아사히

바다오리~ 2016. 8. 14. 11:05

삿포로는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많은 점이 비슷하다

1800년대 중반이후에야 개척이 이루어진 불모지였고

1972년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현재의 관광 도시가 되었고

도시의 산업구조가 3차산업 위주로 되어있고

들판의 풍경도 제주의 곶자왈을 보는 듯 하고


삿포로의 대표적인 축제는 아무래도 눈축제가 아닐까

그 다음으로는 여름의 맥주축제가 아닌가 싶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맥주의 원료인 홉을 재배하기도 하였고

재배이전에 홋카이도에서는 야생 홉이 자라고 있었다고 한다


일본 맥주의 시작이 삿포로맥주라고 한다

매년 여름 한달에 걸쳐서 삿포로 시내 오도리공원에서는 맥주축제가 열린다

8월16일이 마지막 날이다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에도 맥주가 들어 왔는데

삿포로맥주가 조선맥주(하이트)로

기린맥주가 동양맥주(OB)로 시작하였다고 한다






삿포로 맥주관에서 삿포로 생맥주와 흑맥주 그리고 레몬쥬스

안주로는 닭고기와 어묵 튀김




도착 첫날의 흥분을 맥주로 시원하게

이날은 삿포로의 날씨도 낮 최고 30도여서 맥주가 절실했다

하이트를 좋아하는 애 엄마는 삿포로 맥주를 역시나 좋아했다

공장 직송 생맥주라 확실히 시원하고 좋았다



삿포로맥주는 자리를 잡으면 카우보이 모자를 쓴 사람이 다가와 주문을 받고, 결재를 하고 기다리면 된다

그러면 아르바이트생들이 맥주와 안주를 가져다 준다

영수증도 바로 출력해주고 서비스가 좋다



다음날 찾아 갈려고 점 찍어둔 기린맥주

둘째날 아사히카와, 비에이 버스 관광을 마치고 저녁에 찾은 기린맥주관






전날 삿포로맥주관은 17시 이전에 찾아서 자리가 많았는데

퇴근 시간이후에는 자리 잡기가 힘들다

돌다가 주문을 담당하는 아르바이트생의 도움으로 간신히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일본은 흡연이 당연시되는 풍조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흡연~~~~~~~~



이날 점심을 뷔페로 너무 먹어서 간단하게 꼬치안주로 맥주 한잔만

기린맥주에서는 그냥 생맥으로 두잔, 아이는 복숭아쥬스로

돼지고기와 닭고기 꼬치안주가 어제 삿포로 보다는 좋았다

OB를 좋아하는 나의 입맛에는 기린맥주가 굳~~~~~~



정말 부러웠던 옆 테이블의 맥주잔 - 6000cc

우리 둘이서 저걸 마실수는 없어서 정말 부러웠다



기린맥주는 노란옷을 입은 아르바이트생이 다가와 주문을 받고 티켓을 주고는 가 버린다

그러면 다른 아르바이트생들이 맥주를 가져다 주고, 안주는 본인이 직접 찾아가서 받아와야 한다

영수증은 안 준다





하루를 쉬고 마지막날 둘이서 찾은 아사히맥주관

아이는 가기 싫어해서 수요일은 하루를 쉬었다

사실 흡연때문에 아이 데리고 가기가 참 그렇다



이미 저녁을 먹은 이후라

간단하게 대파닭고기 꼬치하나와 생맥주 두잔

강하게 톡 쏘는 아사히, 젊은 사람들이 많다

안주는 기린에 비하면 별로다





아사히맥주도 누군가 다가와 주문을 받는다. 그리고는 티켓을 주고 가 버린다

그러면 맥주와 안주를 직접 찾아가서 받아와야 한다

영수증은 당연히 안 준다

맥주도 잔에 넘치도록 그냥 따라준다. 덕분에 들고 오는데 애를 먹었다


서비스측면에서는 삿포로맥주가 최고

안주의 맛에서는 기린맥주가 최고인 듯 하고

맥주의 강한 맛을 원하면 아무래도 아사히맥주가~~~~

선토리 맥주는 하루를 쉬는 바람에 맛 보지 못했다. 아쉽다


삿포로맥주축제

여유있게 맥주를 즐기는 시원한 여름저녁

기억에 남을 멋진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