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제주 토속 음식 - 꿩메밀국수

바다오리~ 2013. 5. 19. 22:40

제주도하면 연상되는 것 중 하나가 꿩이 아닐까

그래서 제주에 오면 꼭 먹어볼 음식이 꿩요리이다

꿩요리의 대표는 바로 샤브샤브이다

샤브샤브에 비해 꿩고기는 없지만

꿩고기로 우려낸 국물에 메밀을 넣어 먹는 메밀국수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접하는 꿩요리가 아닐까

 

제주에는 꿩메밀국수를 하는 집들이 많다

토속적인 맛을 그대로 간직한 식당을 찾아

제주시내 동문시장에 들렀다

시장에는 오래된 집들이 많다

세월과 대중들의 입맛에 쉽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들이 가진 색채를 그대로 유지하는 집들

그런 집들이 전국의 시장 골목에 많다

제주시내의 대표적인 시장인 동문시장에도

그런 집들이 많다

그래서 여행지에서 만나는 시장 골목은 정감이 있고

사람사는 멋이 있어 좋은것이 아닐까

 

 

메밀국수하면 우리는 메밀소바를 생각한다

당연히 글을쓰는 사람도 오늘 그런 기대를 했다

여름이라 냉면처럼 시원한 메밀국수를 기다리면서...

그런데 이건 뭐, 뜨거운 국수가, 그것도 메밀국수라기 보다는 메밀칼국수

맞다 메밀칼국수가 정답이다

어릴적 일요일 낮에 집에서 보던 풍경들이 떠 오른다

밀가루 반죽해서 홍두깨로 밀고 밀어 쓱쓱 썰어서 뜨거운 육수에 넣고 끓인 칼국수

바로 그 칼국수처럼

꿩으로 우려낸 육수에 메밀반죽으로 만든 칼국수

걸죽한 국물도 맛있고

큼지막한 면도 맛있고, 간간이 걸리는 작은 꿩고기도 맛있다

 

 

 

 

바로 이집 - 골목식당

 

 

주인장이 부엌에서 메밀반죽으로 면을 밀고 계신다

소위 말하는 슬로푸드가 바로 이런게 아닐까

기계적으로 만들어진 면이 아니라

손으로 반죽을 치대고 밀어서 면을 만드는 과정

바로 우리 어머니들이 예전에 집에서 해주던 그 방식으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골목길을 바라본다

 

 

메밀의 효능을 적은 글이 눈에 들어온다 

 

 

꿩고기는 겨울이 제철이라고 한다

하긴 꿩도 겨울이 되어야 잡는다

겨울이 되면 꿩샤브를 먹으러 와야겠다

 

이 집은 은근히 골목길이 찾기가 쉽지않다

동문시장 주차장이 있는 정문 근처 농협골목길이다

오현단에서 제주은행으로 이어지는 길의 농협옆으로 작은 골목길

그 골목길에 들어서서 중간쯤 가다보면 나오는 또 골목길

바로 그곳에 식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