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영화보기

인터스텔라 - 음악은 좋은데~~

바다오리~ 2014. 11. 13. 01:07

오랫만에 평일 영화를 본다

내일부터 2박3일간 강원도로 여행을 가는 관계로

혹시나 그 사이 인터스텔라가 내려갈지도 모른다는 얘기에

아이엄마랑 퇴근후 영화관을 찾았다

연말이 가기전에 평일 할인쿠폰도 쓸겸

 

"인터스텔라"

우주를 소재로 한 영화이면서

얘깃거리도 있다는 입소문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추구하는 오락성보다는 작품성에 무게가 잇다는 소문등

기대를 하고 영화관을 찾았다

한국에서는 개봉후 관객이 상당하다는데

정작 본토에서는 죽쑤고있다는 것 같은데

 

하여간

영화를 보는 동안 전반부 너무 지루해서 졸음이 올 정도였고

중반을 넘어서면서 전개가 빨라지고

우주공간을 다룬 화면에 몰입이 되었다

전반적으로 입소문과 달리 내용은 그저 그렇다

그동안 나왔던 여러 영화를 조합한 듯한 독창적인 면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다만

영화음악은 한마디로 멋지다

태초에 생명이 탄생한 공간 우주

장엄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무한함을 표현하는 피아노 선율이 소름끼친다

영화음악 정말 멋지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참 궁금하다

인간들의 욕심이 지구 황폐화를 가져오고

결국은 살아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은하계를 벗어난 새로운 곳으로 범위를 넓힌다는 것

현재 인류가 가진 기술로는

우리 은하계 끝가지도 갈 수는 있지만 돌아올 수는 없는게 현실이지만

영화를 통해 상상속의 다른 세상을 본다는 것은 참 흥미롭다

몇년전 미국에서 탐사 목적으로 화성에 갈 사람들을 뽑는다는 뉴스를 본 적이있다

인간이 화성에서 생존이 가능한지를 실험하는 것인데

가장 중요한 조건은

갈수는 있지만 다시 지구로 돌아 올 수는 없다는 것

지금 기술이 이 정도 밖에 안 된다

 

그래서 영화속에서는 블랙홀에 직접 들어가

중력을 벗어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서 우주로 이주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것이 해결책일까

우주에 인간과 같은 존재가 지구 하나뿐일까

 

그냥 우주로 나갈 궁리보다는

지구를 더 건강하게 할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영화속 황사를 보면서

해마다 봄이면 불어오는 중국발 황사가 공포스럽다

 

 

그리고

"그래비티"영화가 보여준 우주의 현실에 비하면

"인터스텔라"는 단순한 오락성을 추구하는 것 같다

위 사진에 나오는 "IMAX"카메라가 그것을 대변하는 것 같다

그래비티에서 보여준 우주 공간의 침묵

인공구조물 파편들이 총알과 비교가 안되는 속도로 파고드는 파괴력 등

거기에 비하면

인터스텔라의 우주 장면은 지구상에서 이루어지는 장면같은 디테일이 부족해 보인다

블랙홀에 들어갔던 주인공이 토성을 지나는 우주정거장에 구조되는 장면은 너무 황당하다

과연 그게 보일까

 

하여간

디테일면에서 상당히 부족해 보이지만

웜홀과 블랙홀이라는 공간을

실재로 만들어 내는 상상력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스토리는

그래비티가 보여준 가족애에 비하면

너무나 황당한 전개가 아닌가 싶다

 

지루한 전개를

장중하면서도 세련된 영화음악이 살렸다

영화음악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