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영화보기

빅매치 - 그냥 재미로 봤다

바다오리~ 2014. 12. 7. 12:58

어제 청소년자원봉사관련 단체의 2014년 성과분석을 하고

뒷풀이로 단체 영화관람을 하였다

"인터스텔라"와 "빅매치" 두 편중에서 선택

인터스텔라는 이미 보았고

당연히 아직 안 본 빅매치를 선택하였다

대충 지난 번 예고편을 보면서 이정재가 나온다는 정도의 정보로

 

 

 

오랫만에 이정재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가 아닌가 싶은데

역시나

이정재는 인텔리악마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설경구랑 반대의 이미지 같다

오히려 설경구가 이런 역할이 잘 어울린다

코믹하면서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역할

 

하여간

영화는 좀 많이 아쉽다

다만 재밌게 즐기면서 보고나오는

가벼운 영화로서는 손색이 없다

 

이런류의 영화는 이미 외국에서 많이 나온 것이라

영화가 진행되면 바로 스토리 전개가 눈에 들어온다

러시아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교도소내 격투기시합

교도소내에서 자동차 경주를 벌이는 것

또 여배우들이 나와서 무술대결을 벌이는 영화 등

게임과 현실을 연동한 서바이벌 실시간 게임류의 영화다

 

 

그래서 그런지

배우들의 열연이 묻혀 버리는 듯 하다

연기는 사라지고

화면만 남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가수 보아가 배우로 출연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아시아를 주름잡던 보아가 이제는 가수를 그만 두었나

보아의 출연이 색다르지만

저 배우 연기가 좀 어색하네 하면서 봤는데

엔딩 크레딧에 보아라는 이름을 보고서야 알았다

 

제일 아쉬운 점은

축구장에서 난투극을 벌여서 축구선수로 제명된 주인공이

격투기선수로 나선다는 점에서

주인공의 역할이 너무 코믹하다

좀 더 악랄하고 이기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주인공을 키우는 코치인 형

레슬링선수 출신을 강조하기 위해

문드러진 귀를 표현하고자 분장한 건 좋은데

분장이 세밀하지 못해 눈에 거슬린다

마치 화상환자처럼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

양쪽귀가 서로 다르게 튀어나와 외계인같은 모습등

 

 

라미란

배우 조재현이 인터뷰에서

일하는 아줌마 불어 온 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리얼하다

어떤 역할을 주던 진짜같다

이 사람 아직 결혼도 안 한 싱글이라고 하던데

정말 애 엄마같은 리얼리티

그리고 깨알같은 애드립

볼면 볼 수록 즐겁게 한다

 

 

영화산업이 발전할려면

배우와 감독에 집중된 지금의 현실이

영화판 전체의 스텝들이 제대로 대우받는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특수분장도 수준이 올라가지 않을까

 

한국영화의 발전과

스텝들의 올바른 대우를 위해

한국영화를 관람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